
해를 보내고 맞으며 시름 가득 찬 넋두리
과연 ‘개돼지’와 ‘적폐’ 취급이 중단될까?
‘공수처’ 대신 ‘공술처’가 더 낫지 싶은데...
무술년(戊戌年)에 이어 기해년(己亥年)... 개해와 돼지해였다. 필시 그래서 지난 2년 간, 이 나라에 사는 ‘백성’(百姓)들은 여러모로 개돼지 취급을 받았다.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국민(國民)들’은 개돼지보다 못한 적폐(積弊)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산식[算式·계산 방식]은 여러분[기자]들이 이해 못한다. 산식은 과학적인 수학자가 손을 봐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산식이 필요 없다...” 무늬만 정의로운 무리의 여(女)두목이 내뱉었다고 한다.
드디어 ‘연동형비례대표제’... 내가 던진 한 표가 어찌 쓰일지 알 필요가 없는 그런 ‘선거법’을 날치기로 받아 안고 ‘민주공화국’은 새해를 맞게 되었다. 물론 그깟 ‘나랏개’를 뽑는데 계산 방식을 반드시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反問)하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여기에다가...
‘자유대한민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에 제격이며 ‘독립적·중립적’[공정한]이라고 우겨대는 사법기관이 선거법과 비슷하게 ‘날쌘’ 절차를 거쳐 설치된단다. 이미 적폐(積弊)가 되어버린 ‘자유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는 골고루 미친갯병[恐水病 공수병]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해서 ‘공수처’라 한대나.
이렇듯 그 만들어진 절차와 앞으로의 쓰임새가 ‘공정’(空正)한 제도(制度)와 기관(機關)이 기해년(己亥年) 해넘이를 기념하기라도 하듯 우리 곁에 들어서게 됐다. 허긴 이 ‘공정’(空正)함이 어디 어제 오늘, 그리고 아래 위를 가려 왔겠는가.
아마도 백미(白眉)는 ‘국민’들과 많은 ‘백성’들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가족 사기단’(家族 詐欺團)의 여러 짓거리들이었을 게다. 심지어 그 ‘가족 사기단’이 휩쓸고 간 자리에 이 사회를 관통하는 역대급 형용사가 탄생했으니... ‘조국스럽다’!
이와 함께, 이 ‘공정’(空正)한 사회에 어울리는 대사 또한 크게 돋보였다. 돼지 먹성을 닮아서였을까?
“친문(親文) 측근들이 청와대 안의 공적 감시 기능을 망가뜨려 물 만난 고기처럼 해드셨다.”
원래 ‘공정’은 ‘진실’과 합해져야 제 구실을 한다. 마찬가지로 ‘진실’은 ‘공정’을 뒷받침해야 만이 그 빛을 발한다. 그 ‘진실’(眞失)을 이루려는 노력은 이렇게 본색을 드러냈다고 한다. 해넘이가 가까운 즈음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 맞다!
거짓은 그냥 거짓처럼 발표했다.[본보 ‘국정농담(國政弄談), 그리고... 구라의 전성시대’.
"차라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용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정도로 안정됐다... 과거 미친 전·월세라 불렸던 전·월세 시장도 우리 정부 들어 아주 안정돼 있다...”
이 나라에서 ‘먹고’의 문제는 이렇게 압축적으로 정리됐단다. 그리고 안전하게 ‘사는’데 있어서는...
북녘의 세습독재자와 그 나팔수들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仰天大笑)할 노릇’ 또는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짖어대는데도, ‘진실’(眞失)을 전하려는 ‘거간꾼’의 처절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구걸하는 멍텅구리 짓만 일삼고 있다”는 험한 욕설이 들려오지만...
“남북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하고 같다... 그런 의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번 피력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평화가 정착됐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등등 화려한 말씀들이 나라 안팎에 퍼지게 됐다. 그리고...

북녘 세습독재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그에 맞서 양키나라에서 ‘군사 옵션 사전 승인’ 소식이 들려오는데도 ‘평화 경제’와 ‘동북아 철도공동체’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목소리를 낮출 맘이 없는 듯하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진실’(眞失)들이 다른 나라들과 마구 소통되다 보니, ‘한미동맹’은 더욱 유연(柔軟)해져서 흐물거릴 지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왜국과는 ‘죽창’(竹槍) 대치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지구촌 여러 곳에서 이 나라를 왕따시킨다는 듣기 거북한 수군거림마저 들린다.
어디 이것뿐이겠냐 만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아니 이 나라 속속들이를 거의 뒤덮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공정’(空正)과 ‘진실’(眞失)... ‘희망’(希望)이란 단어는 ‘희’(希)자가 ‘드물다’는 뜻을 가져서인지 ‘바랄’(望) 바가 별로 없어 쓰기도 민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는 해[年] 붙잡고 넋두리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오는 해[年]나 제대로 맞아봐야 하지 않겠나. 대신에... 글쎄, ‘총선’(總選)이 치러지는 내년에는 ‘개돼지’보다 격상된 ‘쥐새끼’ 취급이나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야 할지 모르겠다. 은근한 걱정이 앞서면서도, 높으시고 잘 나가시는 양반들께 건의나 하나 해본다. 아무개 ‘법학자’가 얼마 전에 제안하신 바에 적극적으로 동의를 표하면서...
“그동안 ‘공정’(空正)과 ‘진실’(眞失)로 ‘국민’들을 마구 ‘술 푸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 내년에는 ‘공수처’(公搜處), 이딴 거 말고 ‘공술처’[공짜 술 나눠주는 관청]나 만드시죠! 그게 오히려 ‘총선’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외다.”
※ 상기 글은 본 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