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니즘’... 아니 ‘막사니즘’

  • 등록 2024.08.06 07:14:07
  • 조회수 79
크게보기

- 수려한(?) ‘출마 선언’... ‘먹고 사는’ 문제 부각
- 아무 말을 지껄인다 해도 ‘어대자’일 텐데...
- 정작 이 나라 처지에 대한 책임은 언급 없는데
- 가진 걸 모두 던지는 게 문제 해결의 핵심일 듯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거란 희망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혁신 역량은 고갈되고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갈수록 극단화되고 있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비극적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먹고 사는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출마 선언’이라... 대단히 거창하다. 하지만...   삶은 소 대가리가 웃을 일이라는 저잣거리의 비아냥이 마냥 새롭지만은 않다. 무슨 말씀을 지껄여도 답은 정해졌을 거라는...

 

 

‘두관’이가 아니라, ‘세관’을 훨씬 넘어서 ‘백관’이가 경선(競選)에 나선다 한들, ‘어차피 대표는 자네’<어대자>가 맞지 않는가. 어찌 됐든 간에...

 

그 ‘출범 선언’이란 걸 쭈욱 훑어봤다. 아무개 일간지가 사설에서 “말장난 여부는 두고 보자”고 운운할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대통령 당선을 감옥 안 갈 유일한 탈출구로 여긴다”는 아무개 정치인의 씁쓸한 지적이 잘 어울릴만하지 싶긴 했다.  이 나라의 현재를 잘 묘사했다는 평도 있었다. 제시한 해결책이야 웬만한 정치인이라면 누구라도 씨부리는 수준이었지만...

 

그러나 ‘강 건너 불구경’ 식의 넋두리에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까?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데...  잘 묘사한 ‘이 나라 처지’... 지나간 ‘문주주의’(文主主義)의 적폐(積弊+赤弊) 때문 아니던가. 대부분의 책임이야 그 시절이나 현재나 ‘집권당’<옛 집권 여당+ 현 집권 야당> 떨거지에게 있다질 않나. ‘개 버린 양반’과 현재의 ‘어대자’가 그 선두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합니다.

경제가 곧 민생입니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입니다...

 

말씀은 너무도 지당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 ‘핵심’을 가로막는 정치는 과연 누가 하고 있는지... 입으로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로 애걸복걸하고 있다면서, 저들은 막상 딴청을 부리며 엉뚱한 길을 걸어왔다는 게 정설(正說)이다.  언제 적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먹사연’(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기억한다. ‘민(民)의 생(生)’을 앞세운 ‘즈그들의 생(生)’ 챙기기에 다름 아니었다고 결론이 났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의 진짜 속심에 대한 의혹도 세간에 무성하다.  결국 ‘막사니즘’... 사법(司法)의 칼날을 ‘막고 사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언술(言術)이라는 거다. 저잣거리에서는 그 방편 중 하나가 바로 ‘어대자’라고 수군거리질 않던가. 그래서 말인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질 수 있습니다. 저 이재명이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그 수려한(?) ‘출마 선언’에서 이렇게 밝혔듯이... ‘다 내던지면’ 이 나라 힘든 처지와 앞날 장애물의 절반쯤은 해결될 거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말 그대로 ‘절망의 오늘이 희망의 내일’로 바뀌면서...

 

그렇다. 후보를 비롯한 모든 직(職)을 내려놓고, 스스로 ‘국립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 거다. 그곳에 가면 ‘법카’ 같은 골치 아픈 물건도 필요치 않다고들 하던데...  더 붙이고 말고 할 꺼리가 없으니, 이쯤에서...

사족(蛇足)으로 몇 마디만 보태고 마무리한다.

 

요즈음 ‘국민의 짐’이 된 ‘실권 여당’(失權 與黨)의 대표 뽑기를 두고 말들이 많다. 그 ‘문자’가 도대체 뭔지... 한마디로 이전투구(泥田鬪狗), 즉 개싸움 판이란다. 그런데...

 

이날 후보들은 ‘2027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가 될 것 같으냐’는 ‘OX 질문’을 받고 모두 ‘X’라고 답했다...

 

엊그제 대표 후보 4명의 TV토론에서 벌어진 일이란다. ‘모두 X’라 했다니... 그 4명 개싸움꾼들의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眼目)은 그런대로 괜찮은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치 앞 수렁은 헤아리지 못한 채 모질게 개싸움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약삭빠른 고양이가 밤눈 어둡다고 했던가...

 

위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부(객원논설위원) 기자 2booeve@google.com
Copyright 교육앤시민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교육앤시민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57길 4, 9-401 (서초동, 강남부속상가 4층) 발행인 김진성 | 편집인 김호월 | 전화번호 070-4323-1467 | 팩스 02-588-7982 | e-mail vibecritique@gmail.com Copyright 교육앤시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