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이사장,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재 출마한 조전혁 후보 향해 뼈있는 한마디

  • 등록 2024.09.20 2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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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위한 여론조사 ... "총론에는 3자 합의, 각론은 이견"
- 쟁점은 단일화 실패 경력이 있는 재출마 후보에 대한 페널티 부여 여부
- 양보하지 않고있는 조전혁 후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뼈 있는 한마디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이 자신의 SNS에서 조전혁 후보를 향해 뼈있는 한마디를 남겨 단일화 과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이사장은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단일화에 실패하여 낙선한 바 있으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출마를 포기하면서까지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성공에 힘을 실었고, 보수성향의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한편, 박선영 이사장이 출마하지 않자 보수교육계에서는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안도하였으나, 조전혁 전 국회의원의 재출마와 새롭게 나선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지지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조전혁 후보는 2014년 경기교육감선거에 출마했으나 단일화 실패로 낙선한 바 있고, 2022년에는 서울교육감선거에 출마했다가 다시한번 단일화에 실패하며 낙선한 바 있다. 그러나 두번의 낙선 경력은 인지도를 높여서 이번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후보들 가운데 인지도 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는 쟁점 중의 하나는 여러차례 출마하여 보수후보 단일화을 이루지 못해 낙선한 후보에게는 페널티가 있어야 한다는 안양옥 후보의 요구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과거 출마 때 특정단체에 의해 부분적으로 단일후보로 추대된 경력은 여론조사의 타당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여론조사 문항의 후보 소개에서 빠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두 가지 쟁점 모두 조전혁 후보 측은 자신들의 주장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보보수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총론에서는 3자 합의되었으나 각론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이유이다.

박선영 이사장은 비록 출마를 포기하였으나 만약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위기에 처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 성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교육계의 주문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박 이사장이 이번 후보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과거 출마경력 문제가 평가의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자신의 SNS를 통해 조전혁 후보에 대한 못마땅한 내심을 드러내자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서울교육계에서는 향후 박 이사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박 이사장은 국회 ROTC 행사에서 안양옥 예비후보와 조우한 사진 두장을 공개하고, 댓글을 통해 답하는 형식으로 조전혁 후보를 저격하는 한마디를 남겼다. 안양옥 후보와 찍은 사진을 보면 박 이사장의 우호적인 표정이 역력하다. 한 지지자가 "차라리 여태까지의 선거에 출마한 바 없는 후보로 단일화 전제 조건을 만들면,,,,방법은 쉽게 찾을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남기자 박 이사장은 "그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지요. 그러나 한 사람은 절대 안 받아들일 것같습니다 ㅠ"라고 답글을 달았다.

 



물론 박 이사장은 본문에서 특정후보를 돕는 것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댓글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내심을 의도치 않게 드러낸 듯하다. 지지자가 댓글에서 "한번도 출마한 바 없는"이라고 하여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조전혁 후보를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한 사람은 절대 안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박 이사장 역시 조전혁 후보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단일화 협상과정에 나타난 쟁점에서 물러서지 않는 조전혁 후보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 셈인가?

박선영 이사장의 SNS글 전문을 아래와 같다.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님과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님이

각각 6.25 참전국에 감사인사를 전하러 호주와 뉴질랜드, 스웨덴과 덴마크 등을 가신다고 해서 백선엽장군 기념사업회 임원분들과 점심식사를 하러나갔다.

언제 뵈어도 반갑고 존경스러운 분들이 오늘 유독 많이 나오셨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왜 출마 안 하세요?

완전 적임잔데요' 다.

그런 질문도, 대답도 난감해서

이런저런 행사에는

그동안 쭉 안 나갔었는데....

오늘 이 행사는 ROTC가 주관하는 행사라 빠질 수 없었다.

이 몸이 그 영광스러운

명예 ROTC니까 ㅎ

갔더니 송석준 의원도 있었고,

안양옥 전 교총회장도 계셨다.

송석준 의원이 해병대였던 것도 몰랐네 ^^

이번에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한 안양옥 후보는 그동안 도와달라는 말을 여러번 했지만, 그때마다 내가 완곡하게 '단일화 되시면요. 지금은 좀....' 했었기 때문에 마주치니 많이 미안했다.

그래도 안양옥 후보는 쿨하게 '이해합니다' 라고 하셔서 부담을 덜었다.

우리가 그런 얘기하는 모습을 찰칵, 찍어주신 강화자 단장님, 감사합니다 ^^

이 사람 저 사람 후보도 많고,

단일화기구도 제각각, 흔들흔들,

휘청휘청 하는 상황이지만....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후보로 속히 단일화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조전혁 후보는 자신을 향한 타 후보들의 주장과 관련하여 SNS를 통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소개하는 타이틀을 가지고 새롭게 출마하는 후보들이 허위사실에 가까운 과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협상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양보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진보후보 단일화 과정 역시 순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단 7명의 진보 후보가 단일화 일정을 합의함으로써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에 비해 비교적 전망이 밝아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일까지 선거인단 회원을 모집하고 당일 토론회를 열어 후보를 검증한 뒤, 21일과 22일 양일간 회원투표를 진행한다. 회원투표 득표율에 의해 4명의 후보를 추린 후 23일 2차 토론회를 열고 24일과 25일 양일간 4명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다.  최종 단일후보 발표는 26일에 있을 예정이며 1차 회원투표 득표율과 2차 여론조사 지지율을 각각 50% 반영하여 단일후보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과는 별도로 중앙대학교 방현석 교수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가 보궐선거에 독자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진보후보 단일화 후에도 2차 진보보후보 단일화 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수도 있는 국면이다.

김민수 기자 eduwatchd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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