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교육 회의(Global Education Meeting, GEM)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유네스코가 주최하고 G20 의장국인 브라질이 협력한 이번 회의에는 50여 개국 교육부 장·차관을 포함해 650여 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육 형평성과 포용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재정 지원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4(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4, SDG 4)인 '모든 사람에게 포괄적이고 공정한 양질의 교육 보장'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었다.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 스테파니아 지안니니는 "SDG 4가 우리의 목적지라면, 포르탈레자 선언은 우리의 나침반"이라며 신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유네스코가 발표한 2024/25 글로벌 교육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2억 5천만 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교육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간에 교육 접근성과 교육 재정 지출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브라질 교육부 장관 카밀로 산타나는 "교육 투자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국가의 경제 발전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포르탈레자 선언을 통해 교육 형평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소외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 자원의 재분배, GDP 대비 교육 예산 비율 확대,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한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교육 성과 평가를 위한 표준화된 지표 개발과 정책 개선을 위한 피드백 체계 구축도 촉구했다.
GEM 이후 유네스코와 브라질 정부는 G20 정상회의 및 제4차 개발재원국제회의에서 혁신적인 교육 재정 메커니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2030년까지 양질의 교육 보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교육 당국도 포르탈레자 선언을 참고해 소외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전략 개발과 교육 자원 할당 재평가, 혁신적인 재정 메커니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늘봄학교' 정책 확대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 강화를 통해 교육 형평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국제 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교육 발전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