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구름이 뭉게뭉게 탐스럽게 피어오르는 날
들판을 가로지르는 흰나비 한 마리
여린 떨림으로 가슴 가득 피어난 그리움.
햇살 맑은 날,
벗나무 꽃망울을 터뜨린 날
두근거리던 가슴, 들뜬 설렘도 숨기고
마음으로 사랑하다,
그리워하고 보고파만 할줄 알았지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어 질까 봐
그립다 말하면 더 그리워 질까 봐
가슴에 접어두고 침묵으로 사랑하다
그리워할 줄만 알고 보고파할 줄만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