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저 가끔은 보고 싶다고 가끔은 잊어버리겠다고 투정부리며 꿈꾸듯 달려오는 초록빛 푸르름처럼 생생한 추억으로 살아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행복한 날이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살면서, 그저 욕심 없이 서로 울타리 되어 바라보는 마음이 어느날 우리가 만나야 한다고 너와 내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추억을 차곡차곡 챙겨, 오가는 길목에 놓아 놓고 너무 보고 싶지만 정작 아무 말 못하고 소중히 안아보는 싶은 그대...... 어둠이 내리고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가을 밤에 듣고 싶은 소리는 슬피우는 풀벌레 소리가 아니라 날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 당신의 푸근한 미소입니다. 사랑이 무언지 잘 모르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 수없이 설레는 가슴으로 마냥 하늘만 쳐다 봅니다.
박재형 저 유년시절 국민학교 동문들을 만나면 어린시절의 기억이 지금 노년의 나이 얼굴보다 어리고 활력있는 모습으로 바라본다. 인생의 후반기에 그들의 모습은 활력이 있고 건강하게 살려는 의지로 60 ~ 70세 사이를 젊은 중년으로 생각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보려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갑진년 7월도 중순이 지났다. 장마도 거의 끝난 것 같고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뉴스는 70세에 이르른 중년의 나이에 몸의 기운과 마음의 걱정이 머릿속에 자리하면서, 올 여름을 나는 나이로는 삶이 지치고 깊어지며 중년의 끝을 붙잡고 있는 안스러움에 씁쓸해진다. “중년” 사춘기가 지나고 난뒤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떠오르는 두 번째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중년이 되면 지금까지 스스로 원하고 바라왔던 모습과 자신의 실체가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차리고, 이런 변화는 무척 고통 스럽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들의 삶은 기껏해야 한편의 근사한 소설이다. 소설을 처음 읽을 때에는 매번 새로운 사건이 예기치 않게 일어나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지만 작품 전체를 돌이켜보면 각각의 에피소드에 담긴 필연성에, 사전에 이루어진 '자유로운' 선택의 부자유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고독” 또한 중년에
외로울 적에는 외로울 적에는 공원에 홀로 앉아 그리움 찾아 헤매네요 그리울 적에는 먼 산 바라보며 외로움 찾아 떠나네요 허공에 떠돌다가 서로 만나 어깨동무하네요 외로울 적에는 그리울 적에는 서로를 만들어내네요
5월의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꼭대기에 걸렸고 푸르름은 시원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자태를 드러내며 서로 조잘대고 경쟁하네요.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합니다. 배가 부르도록 마셔보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미루나무잎에 팔랑이는 햇살과 찔레꽃 향기가 청보리 언덕에 가득하니 얼굴은 연두빛 쉐도우를 눈 위에 펴 바른 내가 5월이네요. 꽃잎같은 살굿빛 입술을 칠하면 나도 눈부신 복사꽃으로 피어납니다. 이제 내 나이 몇인가요? 흘러버린 시간 아쉬움 남기지 말고 아직 내 감성이 살아있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는데 아직 남아있는 그리움이 있는 한 내 귓가의 속삭임처럼 내 눈에 아지랑이로 아른거리네요. 내 마음속에 빽빽이 써 놓았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혼자 소리내어 말하고 싶지만 아무 말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뛰는 가슴에 떨리는 마음은 발을 멈추고 그냥 고개만 숙입니다.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고 표현조차 못한 채 웃음으로 대신하며 다시금 숨을 돌리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리운 마음 끝내 사랑한단 말 못하고 그냥 가슴 속에 점으로 남기곤 자신을 달래보는 마음 이것이 사랑인가요? 오월 어느날 환하게 웃는
박재형 저 5월의 푸른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려있고 초록이 시원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이 숲에 가득합니다. 가슴을 펴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하니 청량함이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이팝나무 꽃, 고운 분 바르고 연두빛 사과 꽃잎 섀도우를 펴 바르니 내가 5월입니다. 그리고 꽃잎 입술에 붉은색을 칠하니 나는 복사꽃으로 핍니다. 이제 흘러버린 시간, 연연함도 아쉬움도 말자. 귓가에 속삭임처럼 아른거리는 그리움이 남아 있는 한 난 여전히 푸른 5월입니다.
박재형 저 초여름 녹음이 짙고 뻐꾹새 소리가 푸른 침묵으로 내려앉으면 비릿한 밤꽃 냄새에 새털구름처럼 마음이 떠돈다. 비탈밭 보라색 감자꽃이 피면 가슴저린 그리움이 사무치고 아픈기억의 순간들이 언덕빼기 동그란 무덤 앞에 핀 하얀 쑥부쟁이꽃을 향한다. 한낮 장독대 밑 봉선화, 이파리는 수줍은 빨간 꽃잎을 감추고 시린 햇빛에 흐려진 네 모습이 처량함을 보인다. 푸른 무논 위 백로 시간이 멈추고 나무가 되어 먼 하늘을 바라보는 목이 긴 흰새 침묵의 공간을 날아 오르면 슬픔만이 감돈다. 신작로길 가로수 아득한 그리움의 평행선이 내달리고 하얀 먼지를 퍼트리는 버스는 지난 추억의 기다림으로 사라진다. 그대를 보고 싶어 6월의 풍경을 그림엽서로 보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낡은 세월의 그림자처럼 靜物이 되어 저만치 창밖의 신록을 바라봅니다
박재형 저 나이가 들면 삶속에서 그리움은 청춘의 아름다움이 스며나와 행복이라는 순간을 보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청춘의 기억은 안개 낀 여름날의 몽환적 시간, 불안과 설렘의 분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인연, 안개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성장의 이야기들...... 당신도 그리운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우리는 문득 반가운 사람이 매화꽃이 핀 골목길을 마중나와 날 기다려주는 기억은 오래오래 기억되어 행복한 마음이 좋았을 것이다. 석양이 지는 봄날 저녁, 신작로를 지나 집으로 향해 가는 길에 등뒤에서 바람이 가볍게 나를 스칠 때, 당신의 그림자가 가슴 깊은 사랑을 안고 날 감싸는 마음이 행복해짐이 좋았을 것이다. 수없이 부르던 당신의 이름, 아직도 손을 잡고 있는 그리움과 내 마음에 부치지 못한 편지...... 훌쩍 담을 넘은 살구꽃처럼 부끄러운 듯 저기 저렇게 하얀빛으로 날 기다려 주는 행복한 마음이 좋았을 것이다. 언덕길을 지나서 그대 집으로 향하는 설레임, 매화나무 꽃잎이 내려 쌓이고 그 아래 꽃처럼 날 기다려 웃어주는 당신의 행복한 마음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바람부는 날, 눈 덮인 겨울 산의 나무처럼 봄으로 가는 길을 나는
정선아리랑 작시- 김우현 명예 교수(영문학) 나그네 고개 넘어가다가 발병나는 두메산골 정선 한많은 아리랑이 흐른다 보릿고개 어찌 넘을가나 아리아리 밭을 매는 할멈 휘어진 등어리 고달픈 골이 깊구나 한이 깊어 아리랑 아리아리 정선에는 애달픈 세월을 싣고 아우라지강이 흐른다 가신님 혼을 싣고 넑두리 아리랑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