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수학·과학 맞춤형 교육 거점인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이공계 인재 양성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이공계열 기초 학문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수학과 과학의 분리된 학습 구조를 융합 중심으로 재구성해 왔다. 기존의 과학교육센터에 수학교육 기능을 결합하여 놀이·체험·탐구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교육 플랫폼으로 센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학생 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맞춘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과학 기초학력 보장뿐 아니라, 심화 역량 강화까지 폭넓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거점교육센터들과의 차별성을 갖게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첫걸음으로 7월 23일(수), 영등포중학교 본관 2층에 ‘동작관악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개소식을 가졌고, 금년 내에 4개 센터(동부, 서부, 북부, 동작관악) 까지 확대 설치하여 새로운 융합교육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개소하는 4개의 센터의 운영 효과를 분석하여, 향후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학·과학 융합교육 추진이 정근식 교육감의 홍보성 치적으로 활용될 뿐 실속 없는 사업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기회평등학부모연대 김정욱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서울시교육청 내에 수학·과학 융합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인력은 장학사 2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생태전환교육이나 양성평등교육을 위해서는 각각 7,8명 씩 모두 15명 이상의 장학사를 배치하고 있다"며, "남는 교실에 허울 좋은 센터 간판 달았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나? 전문인력과 예산이 수반되어 각급 학교 현장을 견인할 수 없다면 실속없는 홍보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실제로 본지가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에 확인한 바로는 수학이나 과학을 전공하고 관련업무를 하는 장학사가 각각 1명 뿐이었다. 수학 및 과학교육과 함께 주목받는 메이커교육의 경우 관련센터가 서울시교육청 산하에 70여개나 설립되어 있지만 담당 장학사는 1명 뿐이고 관련 예산도 해마다 삭감되면서 센터의 절반은 거의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