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위 15개 대학 수시로 58.6% 뽑아

  • 등록 2022.07.05 17: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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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문재인 정부, "창의력 증진시킨다고 하면서 논술전형 강제로 축소"

2023년도 수시에서 상위 15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2만7933명(58.6%)이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로 인해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085명(2.4%p) 감소한다. 2019학년 3만4050명(73%), 2020학년 3만2911명(70.6%), 2021학년 3만2512명(69.1%) 순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2022학년 2만9018명(61%)으로 크게 줄어든 뒤 2023학년에는 2만7933명(58.6%)로 50%대까지 떨어졌다.

 

수시 축소의 배경은 2022대입 개편에 더불어 교육부가 2019년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수능위주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한 데 있다.

 

교육부가 수능위주전형을 40% 이상으로 강제한 대학은 상위 15개 대학 중에선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시립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대 연세대 중앙대 외대 한대의 13개교가 해당한다.

 

올해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종 1만5952명(33.5%), 교과전형 5694명(11.9%), 논술전형 4395명(9.2%), 실기실적 1578명(3.3%), 특기자 314명(0.7%) 순이다. 지난해보다 학종은 829명(1.8%p), 논술전형은 317명(0.7%p), 특기자는 10명(0.02%p) 축소되고, 교과전형은 12명(동일), 실기실적은 59명(0.1%p) 확대됐지만 큰 차이는 없다.

 

상위 15개 대학 중 학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올해도 서울대다. 2021학년 76.5%에서 2022학년 69.9%로 줄었고, 올해는 60.1%로 비중이 더욱 축소됐다. 축소폭이 큰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중앙대 숙대 경희대의 4개교다. 중앙대는 지난해 31.3%에서 올해 23.8%로 축소됐으며, 숙대도 지난해 29.6%에서 올해 22.9%로 축소됐다. 경희대는 지난해 30.2%에서 올해 27.7%로 축소되었다.

 

또한 전형방법이 달라진 대학은 서울대 건국대 외대의 3개 대학이다. 서울대는 지균을 지난해 일괄합산 전형에서 올해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반대로 건국대는 사회통합을 지난해 단계별 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해 올해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했다. 외대는 면접 반영비중을 확대했다.

 

수능최저를 변경한 대학은 서울대 이대 경희대의 3개교다. 서울대는 3년 연속 수능최저를 완화했으며, 이대는 자연계에 한해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경희대는 아예 수능최저를 폐지했다.

 

올해 상위1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가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교과전형은 3년 연속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지역균형 모집비중을 10% 이상으로 하되,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교과전형의 비중은 고려대가 가장 크며(22.4%) 연세대(15%) 동국대(14.5%) 이대(12.6%) 숙대(11.6%) 인하대/경희대(11.5%) 건국대/한양대(11.4%) 중앙대(11.3%) 시립대(11.2%) 외대(10.9%) 성균관대(10.8%) 서강대(10.7%) 순이다.

 

수능최저를 완화한 곳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의 3개교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인문/자연 수능최저를 완화하고 중앙대는 인문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중대는 자연계 탐구 반영 과목 수를 지난해 2과목에서 올해 1과목으로 일부 완화하고 안성캠퍼스(자연)는 수능최저를 아예 폐지했다.

 

논술전형은 서울대와 고대를 제외한 13개교가 실시한다. 정부 주도로 감축되고 있는 논술전형은 올해도 축소된다. 2018학년 7150명(15.4%), 2019학년 7095명(15.2%), 2020학년 6252명(13.4%), 2021학년 5794명(12.3%), 2022학년 4712명(9.9%), 2023학년 4395명(9.2%) 순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논술전형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건국대(14.5%)이며, 이어 외대(13.9%) 인하대(13.4%) 동국대(11.1%) 중앙대(10.9%) 서강대(10.7%) 성균관대(10.5%) 숙대(10.4%) 경희대(10%) 연세대(9.9%) 이대(9.8%) 한양대(8.4%) 시립대(4.5%) 순이다.

 

논술전형은 그간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감축이 권장돼 왔다.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지만 사교육은 갈수 록 비중이 커왔다. 특히, 교육당국은 정부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선발 시, 논술전형 운영 대학에게 불이익을 주며 논술전형을 강제로 축소시켜 왔다.

 

올해 특기자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한 314명(0.7%)이다. 특기자는 논술전형과 함께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지목돼 매년 축소하고 있다.

 

상위15개 대학 중 특기자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이대 연세대 동국대 한양대 경희대 등 5개 대학이다. 연세대는 국제인재(124명), 이대는 국제학특기자(54명) 어학특기자(45명) 과학특기자(45명), 동국대는 문학특기자(23명), 한양대는 소프트웨어인재(13명), 경희대는 K-SW인재(10명)을 모집한다.

김호월(준호) 기자 gimhowol@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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