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전국의 대학교수 3000여 명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대학 자율과 학문 자유, 자유 지성을 축으로 하는 새 시대를 만들겠다"며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하고 미래 인재를 길러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교수들의 본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교협은 교육부 폐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해체 등을 주장했다.
이날 기념 세미나에서는 ‘대학자율과 학문 자유의 위기’라는 주제로 최태호 중부대교수, 김승욱 중앙대 교수, 정용훈 KAIST교수가 발표를 했다.
한교협은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밑바탕에는 교육의 힘이 매우 컷고 대학은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했다“하면서 ”그러나 국가주도의 교육에 관치행정이 남용돼 대학의 자율과 학문 자유가 심각하게 위축됐다"며 "교수들 스스로 개혁하고 학문 자유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창립 취지를 밝혔다.
한교협은 교육부 폐지와 대교협 해체 그리고 학문자유를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교협은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을 위한 보고서를 만드는 데 글자 크기까지 교육부가 간섭할 정도로 대학의 자율성이 사라졌다고 하면서, 교육부 입맛대로 대학 입시 전형을 심의해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자유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한교협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대입 완전 자율화, 대학 자율과 학문 자유 법제화, 대학 자율화 지수 발표 등 대학 교육과 관련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동대표는 김미령 대구대 교수, 김철홍 장신대 교수, 성풍현 카이스트 교수, 이상직 호서대 교수, 오세목 성균관대 교수, 조성환 경기대 교수,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