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연임된 정근식 후보는 6월 4일 당선에 감사하는 인사를 전했다. 인사말에서 정 당선인은 안정적인 서울교육으로의 변화를 약속하면서, "지지해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신 시민 여러분의 뜻까지 함께 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서 통합행정을 공약한 정근식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 당선인의 인사말 전문은 아래와 같다.
5월의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꼭대기에 걸렸고 푸르름은 시원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자태를 드러내며 서로 조잘대고 경쟁하네요.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합니다. 배가 부르도록 마셔보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미루나무잎에 팔랑이는 햇살과 찔레꽃 향기가 청보리 언덕에 가득하니 얼굴은 연두빛 쉐도우를 눈 위에 펴 바른 내가 5월이네요. 꽃잎같은 살굿빛 입술을 칠하면 나도 눈부신 복사꽃으로 피어납니다. 이제 내 나이 몇인가요? 흘러버린 시간 아쉬움 남기지 말고 아직 내 감성이 살아있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는데 아직 남아있는 그리움이 있는 한 내 귓가의 속삭임처럼 내 눈에 아지랑이로 아른거리네요. 내 마음속에 빽빽이 써 놓았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혼자 소리내어 말하고 싶지만 아무 말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뛰는 가슴에 떨리는 마음은 발을 멈추고 그냥 고개만 숙입니다.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고 표현조차 못한 채 웃음으로 대신하며 다시금 숨을 돌리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리운 마음 끝내 사랑한단 말 못하고 그냥 가슴 속에 점으로 남기곤 자신을 달래보는 마음 이것이 사랑인가요? 오월 어느날 환하게 웃는
박재형 저 5월의 푸른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려있고 초록이 시원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이 숲에 가득합니다. 가슴을 펴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하니 청량함이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이팝나무 꽃, 고운 분 바르고 연두빛 사과 꽃잎 섀도우를 펴 바르니 내가 5월입니다. 그리고 꽃잎 입술에 붉은색을 칠하니 나는 복사꽃으로 핍니다. 이제 흘러버린 시간, 연연함도 아쉬움도 말자. 귓가에 속삭임처럼 아른거리는 그리움이 남아 있는 한 난 여전히 푸른 5월입니다.
박재형 저 초여름 녹음이 짙고 뻐꾹새 소리가 푸른 침묵으로 내려앉으면 비릿한 밤꽃 냄새에 새털구름처럼 마음이 떠돈다. 비탈밭 보라색 감자꽃이 피면 가슴저린 그리움이 사무치고 아픈기억의 순간들이 언덕빼기 동그란 무덤 앞에 핀 하얀 쑥부쟁이꽃을 향한다. 한낮 장독대 밑 봉선화, 이파리는 수줍은 빨간 꽃잎을 감추고 시린 햇빛에 흐려진 네 모습이 처량함을 보인다. 푸른 무논 위 백로 시간이 멈추고 나무가 되어 먼 하늘을 바라보는 목이 긴 흰새 침묵의 공간을 날아 오르면 슬픔만이 감돈다. 신작로길 가로수 아득한 그리움의 평행선이 내달리고 하얀 먼지를 퍼트리는 버스는 지난 추억의 기다림으로 사라진다. 그대를 보고 싶어 6월의 풍경을 그림엽서로 보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낡은 세월의 그림자처럼 靜物이 되어 저만치 창밖의 신록을 바라봅니다
박재형 저 나이가 들면 삶속에서 그리움은 청춘의 아름다움이 스며나와 행복이라는 순간을 보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청춘의 기억은 안개 낀 여름날의 몽환적 시간, 불안과 설렘의 분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인연, 안개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성장의 이야기들...... 당신도 그리운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우리는 문득 반가운 사람이 매화꽃이 핀 골목길을 마중나와 날 기다려주는 기억은 오래오래 기억되어 행복한 마음이 좋았을 것이다. 석양이 지는 봄날 저녁, 신작로를 지나 집으로 향해 가는 길에 등뒤에서 바람이 가볍게 나를 스칠 때, 당신의 그림자가 가슴 깊은 사랑을 안고 날 감싸는 마음이 행복해짐이 좋았을 것이다. 수없이 부르던 당신의 이름, 아직도 손을 잡고 있는 그리움과 내 마음에 부치지 못한 편지...... 훌쩍 담을 넘은 살구꽃처럼 부끄러운 듯 저기 저렇게 하얀빛으로 날 기다려 주는 행복한 마음이 좋았을 것이다. 언덕길을 지나서 그대 집으로 향하는 설레임, 매화나무 꽃잎이 내려 쌓이고 그 아래 꽃처럼 날 기다려 웃어주는 당신의 행복한 마음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바람부는 날, 눈 덮인 겨울 산의 나무처럼 봄으로 가는 길을 나는
나는 언제부턴가, 남들이 들으면 고개를 갸웃할 취미 하나를 갖게 되었다. 소변기 위에 붙은 표어를 모으는 일. 참 별나다 싶지만, 그 짧은 문장 하나가 하루의 주름을 슬며시 펴준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다. 거창한 위로보다, 이렇게 엉뚱한 데서 더 쉽게 풀린다. 서수원의 어느 신축 빌딩 화장실에서였다. 급한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무심코 시선을 들었는데, 소변기 위의 문장이 나를 붙잡았다. “당신이 소지하신 총이 장총(長銃)이면 그 자리에서, 권총이면 한 발짝 다가서서 쏘세요.” 순간, 품격 있는 웃음이 터졌다. 참으로 점잖은 농담이다. 말은 장난인데, 메시지는 또렷하다. 괜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다가서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못내 우습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알게 모르게, 이런 문장들을 주머니에 하나씩 담기 시작했다. 나를 웃게 하는 작은 장치들, 비밀스럽게 챙기는 셈이다. 골프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강산이 몇 번은 바뀌었다. 그동안 참 많은 것을 바꿨다. 채도 바꿔보고, 자세도 바꿔보고, 심지어 마음까지 비워보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가장 잘 비워진 것은 스코어였다. 여전히 100을 넘나드는 ‘백돌이’ 신세. 스트레스 받는 날이, 가끔이 아니라 자주다.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선거(6월 3일)가 4일 남았다. 본 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각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5월 26일~27일 기간에 실시)를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준수하여 각 4개 조사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여 재 분석하였다. 각 조사회사 표본 수는 달랐지만, 표본오차 95% 수준에서 1,000명 이상의 표본일 경우는 신뢰구간이 ±3.1%이며, 800명의 표본일 경우는 신뢰구간이 ±3.5%로 해당 조사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길리서치에 의하면(조사일시 5월 25일-26일, 무선ARS, 쿠키뉴스 의뢰), 정근식 후보 24.5%, 윤호상 후보 14.5%, 조전혁 후보 14.3%, 한만중 후보 13.7%, 홍제남 후보 4.3%, 김영배 후보 3.0%, 류수 후보 2.9%, 이학인 후보 2.8%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에 의하면(4인 후보만 조사, 조사일시 5월 26일-27일, 무선ARS, 한양경제 의뢰), 정근식 후보 28.3%, 윤호상 후보 20.4%, 조전혁 후보 19.7%, 한만중 후보 15.9%의 순으로 나나탔다. 코리아리서치에 의하면(조사일시 5월 26일-27일, 무선전화면접, MBC 의뢰), 정근식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하고 있다. 단일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다수 남으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은 분산되고 정작 교육의 본질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대표적 사례는 특정 후보의 “퀴어 동성애 교육 추방”이라는 현수막 문구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가 선거 담론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는 점은, 교육과정이나 학생의 미래 역량과 같은 본질적 주제가 상대적으로 가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급진적인 페미니즘이 학교담장을 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실제 교육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구호가 현재의 교육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우리 단체가 서울시교육청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성평등교육과 관련한 내용은 지난 몇 년 사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예를 들어 2023년까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에 위탁되어 진행되던 일부 성평등교육에서는 특정 이념에 치우쳤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교육자료(PPT)에는 페미니즘에 오염되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심각한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