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김정욱]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정근식 서울대교수가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표주자로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양진영 모두 단일화에 성과를 내면서 2010년 재선거 이후 처음으로 진검승부에 나서는 셈이다. 지방선거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던 교육감선거였지만 이번 보궐선거 만큼은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유일한 광역선거여서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 후보나 정 후보의 선거운동 일거수 일투족까지도 언론의 지면을 차지하며 서울시민들에게 노출될 듯하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념적 세력 대결만 부각되었던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와는 달리 두 후보의 교육정책 관련한 쟁점도 언론이 지면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다가간 교육감선거가 예상된다. 지난 10여 년간 진보교육감의 대표적인 교육정책 중 하나는 혁신학교를 통한 교육과정 개혁이었다. 아마도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두 후보의 생각은 첨예하게 엇갈릴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혁신학교에 관한 서로 다른 정책방향과 주장은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진보교육감의 대표 브랜드였던 '혁신학교를 통한 교육과정 개혁'
서울시중도보수교육감 후보단일화 선정위원회(위원장 최명복)는 여론조사에 의한 통대위 후보단일화 결과 조전혁 후보가 추대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선정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련의 과정은 오직 중도우파 단일후보 한사람을 추대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안양옥, 조전혁, 홍후조 후보 중 조전혁 후보의 단일화를 기점으로, 선정위도 모든 업무를 종료하고 조전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를 위한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안앙옥 조전혁 홍후조 세명의 예비후보는 통대위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조전혁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안양옥 후보와 홍후조 후보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통대위 여론조사의 부당성을 비난하며 무효라고 선언하고, 24일 또 다른 단일화 기구인 선정위 후보오디션에 참가하였다.. 선정위는 교육계 인사 및 서울시의회 의정회 전직 의원들까지 참여한 1,200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지후보 투표를 24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선정위 관계자는 "하루밤 새에 홍후조 후보와 안양옥 후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두 후보가 통대위 발표장에 나간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경위를 파악한 후에 사후방향을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수교육감 후보단일화 선정위원회가 주최한 공개 오디션이 9월 2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공군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양옥, 홍후조 후보가 참석했으며, 김영배, 윤호상, 조전혁 후보는 불참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번 공개 오디션을 통해 후보자를 평가하여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 오디션은 시민을 대신하여 전 서울시의원(6대~10대)들과 교사를 대신하여 전 교장들이 질의하고 후보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아울러 두 후보는 모두 교육감은 직업 정치인 또는 선거꾼이 아닌, 교육자가 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안양옥, 홍후조 후보는 조전혁 후보와 단일화를 합의하였으나, 진행 과정에서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의 불공정 여론조사를 이유로 무효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의 일부를 요약한 것이다. 질의주제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수 대표 공약 학부모님들께서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교사는 학생에게, 교육감은 학부모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배, 안양옥, 홍후조 후보는 금일(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통대위(위원장 손병두)의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가 선관위 기준에 준하지 않고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므로 원천 무효라고 선언하였다. 통대위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하고 25일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21일 하룻만에 조사를 마쳤다. 통대위는 23일 서둘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일정 변경을 시도하다가 후보측의 반발로 주장을 굽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 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통대위 여론자 담당자 L씨가 한 후보측에 전하기를 "자신은 당초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결과보고서를 따르려고 했으나 통대위가 500명을 채운 것으로 끝내는 바람에 도저히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행위에는 더 이상 가담할 수 없다"고 하였으며, 여론조사 종료 직후 그 직임에서 사임했다는 것이다. 세 후보는 지적하기를 "질문과 답지에 동일한 문구를 넣어 특정후보를 유리하게 한 것은 여론조사의 ABC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수없이 요구하고 지적했음에도 통대위가 조전혁 후보로 단일화하려는 답정조와 같은 여론조사를 자행한 만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21~22일에 걸친 1차 시민 추진위원 투표를 통해 예비후보 5명 중 강신만, 정근식, 홍제남 3명을 단일화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을 받았던 곽노현 전 교육감과 안승문 서울시교육위원 2명은 탈락했다. 추진위는 21~22일 이틀간 시민 추진위원(선거인단) 7,437명 중 5,311명이 모바일 및 현장 투표에 참여한 결과 71.41%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후보에 탈락한 것에 대해 "여러 리스크를 안고 있는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시민 판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24~25일 양일에 걸친 2차 여론조사 후, 1차 결과와 50 대 50으로 합산해 25일 저녁 최종 단일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단일화의 변수는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와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진보진영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우파 후보가 단일화되기 전까지는 그 누구 편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상식이자 공정입니다."라며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이사장이 안양옥 후보와의 조우 장면을 담은 사진 두장을 공개하고 댓글에 답변하면서 조전혁 후보를 나무라는 듯 한 사실을 본지가 보도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공인의 SNS는 답글 하나도 대중을 향한 메시지임을 잘 아는 박 이사장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에둘러 언론보도를 탓함으로써 자신의 곤혹스런 입장을 짐작케 하였다. 관련보도 ▶ 박선영 이사장,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재 출마한 조전혁 후보 향해 뼈있는 한마디
21일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시교육감선거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경선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며 숙고하던 안양옥 후보측이 합의된 경선규칙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며 21일 오후 들어 안양옥 후보의 SNS에 여론조사 독려 카드뉴스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