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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武漢) 폐렴’... 그리고 마녀사냥과 정치공작

핑계·쑈·말따먹기로 돌림병을 퇴치하겠다고? 마녀사냥과 정치공작은 거센 분노만 부르고...
현장의 ‘땀’과 ‘눈물’만이 극복의 지름길인데...

‘우한(武漢) 폐렴’...

 

말마따나 이 나라의 ‘우환(憂患) 폐렴’이 됐고, 언제가 끝일지 알 수 없는 ‘무한(無限) 폐렴’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 나라 ‘국민’(國民) 대부분이 그 단초(端初)와 원인(原因)과 경과(經過)와 전망(展望)과 결과(結果)를 나름대로 진단·판단·분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 싶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각자의 목숨이 걸린 문제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는 아직도 핑계와 어쭙잖은 쑈와 ‘네 탓이오’와 말따먹기 등등이 난무(亂舞)하고 있다. 물론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기기’도 결코 빠질 수는 없다. 솔직(率直)·신중(愼重)·겸손(謙遜)·사과(謝過) 등의 단어는 사전에서나 찾아봐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인 입국 금지는] 초기라면 몰라도 지금은 실효적이지 않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천지 교회 문제...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 대구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된다...”

 

“초기라면 몰라도...” 도대체 계속 뻗대는 이유가 뭘까? ‘국민’(國民)들의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면 리스크가 줄어들 수가 있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상식적으로 맞는 말... 그러나 그 외에도 여러 상황을 검토해서 나온 결론...” 행정안전부 장관님의 국회 답변이란다. “국민 안전이 제일 우선이지만 다른 사안도 고려할 점이 있다...” 은발(銀髮)의 외교장관님도 입장을 밝혔단다.

 

과연 ‘여러 상황’과 ‘다른 사안’은 어찌 생겨먹었나? 분명 ‘두견새 우는 사연’ 같은 깊은 내막이 있긴 있나 본데... 이런 ‘국민’들의 궁금증과 이른바 ‘초동 방역’ 대실패 및 그 후의 대응 난맥상을 덮어볼 요량으로, 또한 책임을 모면할 속심에서 화려하게 등장시킨 게 있단다.

 

물론 이단인지 삼단인지 하는 그 ‘종교단체’가 잘한 건 요즘 말로 ‘1도’ 없다. ‘돌림병’이 널리 날아다니는데 큰 역할을 한 건 주지의 사실이다.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는 중론(衆論)이다. 그러나...  ‘최고 책임자’의 말씀을 뒷받침 하려는 듯이, 그 똘마니들이 굶주린 이리떼 달려들 듯이 몰아붙였다. ‘가을 여자 장관’께서는 “압수 수색, 강제 수사”를 주창하고 나섰다. ‘병신생(丙申生) 원숭이띠 시장님’은 그 ‘종교단체’의 교주(敎主)를 ‘살인죄’로 고발했다. ‘그 당’ 나랏개들도 가세하여 바람을 잡는다. “신천지 교회의 핵심 인사들을 체포해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등등.

 

이런 경우를 일컫는 단어를 인터넷 국어사전에서 찾았다.

① 14세기에서 17세기에 유럽의 여러 나라와 교회가 이단자를 마녀로 판결하여 화형에 처하던 일. 18세기 무렵부터 계몽사상의 영향으로 없어졌다.

② 특정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족(蛇足)인데... “죄 없는 자, 돌로 저 여자를 쳐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 ‘돌림병’의 기세가 꺾이질 않는다. 환자들의 고통과 의료진의 분투(奮鬪) 소식은 눈물이 앞을 가리게 한다. 더구나 그 많던 마스크는 어디로 갔는지...

 

그 ‘종교단체’가 ‘돌림병’에 날개를 달아준 걸로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손가락질 당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에 더하여... 종교의 자유가 아직은 멀쩡한 이 나라에서 ‘이단’(異端)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른바 ‘마녀사냥’을 당하겠는가. 누군가들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그리 되고 있다는 여론도 드높다. 이렇듯 사정이 급박해지자, 아니 자칫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아작 날 지경에 이르게 되자...

 

드디어 생존의 몸부림에서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2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말씀 등과 함께, 두 번에 걸쳐 큰 절을 올렸단다. 그런데...

 

 

별로 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소매 와이셔츠를 입고서는 손목에 찬 짝퉁 ‘여통령 손목시계’를 자연스럽게(?) 내보였다네. ‘돌림병’ 사과에 생뚱맞게 왜 그 시계? 무슨 연유로 버젓이 차고 나왔을까? 아니 누가 무엇 때문에 채워 내보냈을까? 갑자기 ‘의왕 구치아파트’에 머물고 있는 ‘여통령’은 왜 등장시켰을까?

 

‘돌림병’이 차츰 본색을 드러낼 즈음으로 잠시 돌아가 본다. ‘돌림병 퇴치의 최고 책임자’와 ‘원숭이띠 시장님’이 만나서 나눈, 이제는 기억에서 멀어져가는 말씀들을 돌이켜봤다. 약 한 달 전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도 경험하셨는데,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민관 간 협력 체계가 지금 잘되고 있느냐?” 이에 대한, 나중에 구순(九旬)이 다 된 그 교주(敎主)를 살인죄로 고발한 시장님의 답이다.

“경험과 학습 효과가 있어서 [메르스 때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 이쯤 되면...

 

그 대단한 ‘짝퉁시계 연출’의 배경과 의도를 짐작할 만하지 않은가. 이 나라에 기생(寄生)하고 있는 ‘인민’(人民)들은 ‘신천지’가 언론에 오르자마자 진즉부터 그 ‘종교단체’와 ‘여통령’ 무리를 엮어대느라 까마귀 떼 짖듯이 떠들어 대지 않았나. 그러나...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 오히려 나 이렇게 박 대통령과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

 

아무개 정치인의 이 ‘합리적인 의심’을,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질 않나. 그러니 어느 호사가(好事家)의 말마따나 ‘동네 강아지도 웃을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해야 맞지 싶다.

 

결국 이런 걸출한(?) 연출로 인해 역설적으로 ‘여통령’이 그 ‘종교단체’와 연관됐다는 억측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어버렸단다. 또한 ‘마녀사냥’이 낳은 헤프닝으로 인해 ‘돌림병’ 방역(防疫)과 후속 조치의 실패에 따른 분노만 더하는 형국이 된 듯하다. 그러면 혹시 ‘분노를 쌓기 위한’ 고도(高度)의 치밀한 ‘겹’공작? 거기까진 알 수 없지만...

 

옛말에 이르기를 ‘약삭빠른 고양이 밤 눈 어둡다’고 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식의 ‘마녀사냥’과 어쭙잖은 ‘정치공작’ 또는 그에 버금가는 설익은 ‘보여주기 쑈’가 이 시대,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 통할까. 그런 짓거리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여긴다’는 비아냥과 거센 비난만 자초(自招)할 뿐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불같이 타오르는 분노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는 걸 언제나 깨닫게 되려나. 끝으로 장황한 넋두리를 접으며...

 

적절한 사례는 아닐 듯하다. 그리고 딱히 ‘마녀사냥’이나 ‘정치공작’과 연계시키기는 좀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빠뜨리면 섭섭해 할 것 같아서...

 

“정부 소식통은 ‘정 총리가 대구에 내려왔지만, 간헐적으로 현장 점검을 하고, 주로 하는 일은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관료들과의 회의’라고 했다. 총리실은 정 총리의 대구 활동 상을 일일이 촬영해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

 

들리기에 그 ‘돌림병’은 ‘사냥’과 ‘공작’ 혹은 높으신 양반네들의 ‘시찰’이나 ‘회의’는 아주 우습게 알고 있단다. 현장의 땀과 눈물만이 그놈을 때려눕힐 수 있다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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