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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논평

국민의 군대’는 정녕 분노할 줄도 모르나?

남북 간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조각이고...주적(主敵) 수괴(首魁)가 치욕을 선사하는데

엊그제 아무개 신문에 북녘 최고 돈엄(豚嚴)’의 수해(水害) 현장 방문 사진이 보도됐다. 이른바 난닝구차림이었다. 인민들을 향한 신파극에 불과하겠지만, 그것 말고도 저절로 실소(失笑)가 따라 나왔다.

 

그 뒤룩한 몸뚱이에 맞으려면 북녘에서 제일 큰 사이즈의 난닝구여야 할 거 같은데... 북녘에선 과연 그런 걸 어디서 만들까? 만들기는 하나? 아무튼...

 

난닝구만 입고 설치든, 실소를 머금게 하던 간에 그 녀석이 ‘1948815일 건국된대한민국의 국민국민의 군대가 싸워 무찔러야 하는 제 1의 적(), 주적(主敵)의 수괴(首魁)인 것만은 틀림없지 않은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2년 전() 이맘때쯤 남-북녘 사이에 그 무슨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라는 게 채택되었다. 하지만 그 합의서에 서명한 잉크가 마르자마자 이미 불평등인 것이 드러났다. 이를 테면...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조항에서, 그 앞부분의 남과 북은...’ 대신에 남은...’으로만 표기해야 실제 상황에 걸맞는 꼬락서니가 되어버렸다는 말이다.

 

, 합의는 북녘의 경우에 지키거나 말거나 저들 꼴리는 대로 하면 되고, 남녘으로서는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결과가 된 것이다.

 

합의이후에도 북녘이 핵무기 성능 개선’[肥核化+飛核化]미사일 발사를 계속했다는 건 국제적으로 공인(公認)되고 목격(目擊)된 사실 아닌가.

 

핵무기 성능 개선이 전기(電氣)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탄이 동해 바다로 떨어졌다. 명태나 오징어를 잡으려고 한 짓거리라고? 이 나라 국민의 군대지휘부는 그때마다 레코드 판 긁어대는 흰소리만 읊어대기에 바빴다.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나라 전방(前方) 초소에 북녘 고사총탄이 날아들기도 했다. 분명 네[]발이었는데도 오[??]발 이라고 우겨대며, 친절하게 아리바이까지 엮어줬다.

 

지난날 뛔국은 북녘의 비핵화(非核化)’와 관련하여 쌍중단’(雙中斷)쌍궤병행’(雙軌竝行)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雙中斷]하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체제 협상을 병행 추진’[雙軌竝行]하자는 것이었다. 일면 그럴듯하지만, 북녘의 핵보유를 인정[기정사실화]하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꾀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그런데...

 

뛔국과 그 무슨 운명 공동체라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촛불정권의 방책도 대충 닮은꼴이라는 시각이 있긴 하다. 비록 전부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용어 자체는 빌어서 쓸 만하다고 했다.

 

촛불정권의 안보 정책·전략, 요즘 흔한 표현기법으로 ‘C[candlelight]-안보쌍궤’(雙軌)쌍중단’(雙中斷)의 결합이라는 평가다. , ‘조공(朝貢) 주도 평화대화(對話) 주도 국방의 두 수레바퀴를 굴려가면서, ‘-미연합훈련을 비롯한 대규모 군사훈련[특히 북진北進연습]과 대북 심리전은 멈춘다는 의미란다.

 

위의 두어 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남북 간의 ‘9·19 군사합의이후 일련의 움직임이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크게 어긋난 평가는 아닌 듯하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국민의 군대C-안보에 발맞춰서 변화·발전해야 되는 건 당연지사(當然之事) 아니겠는가. 이 나라 국민의 군대의 대부분 지휘관과 간부들은 소신과 결기를 겸비한, 그야말로 무인(武人)들이다. 하지만 C-안보 구현을 위해서는 저들이 개가죽[]을 뒤집어써야 한단다. 그래야 애완 강아지가 될 테니...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레 국민의 군대가 소수 정치적·문민적(文民的)인 높은 양반네들의 눈치 경연장으로 변모되어가고 있다는 소문마저 무성하다.

 

이 나라 씩씩한 젊은 청춘들의 집합체인 병영(兵營)C-안보에 맞춰 크게 진보하고 있단다. 당직병과 같이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고 애국적인 정열을 가진 병사(兵士)들이 평범하게 훈련·복무하던 곳이 내무반이고 경계초소였다.

 

그런데 C-안보의 바람은 여기에도 예외가 아니라고들 한다. 훈련보다 안전이 중시되면서, ‘항문의 자유를 추구·실천하는 족속 등등의 요상스런 군 인권타령이 높은 양반네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있단다. 이에 따라 몇몇 마마보이들의 놀이터·캠핑장으로 탈바꿈 중이라고.

 

특히나 국민의 군대안팎에서는 높은 양반네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 일병 구하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데... 만약에 무사히 성공하고 나면, C-안보는 완전 정착 단계에 이를 거라고 수군거린다. 이에 더하여...

 

그 무슨 전시작전통제권만 가져오면, C-안보에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된단다. 거의 목을 매고 있다지 않나. 혹자는 이렇게 구시렁댄다고.

 

그거 가져다가 어디다 쓰게? 누구한테 선물이라도 하려나...”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 와중에... 아니 이런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태평양 건너 양키나라에서 이런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와 미래에 한국군은 나의 적이 될 수 없다... 당신[트럼프]이 언젠가 말했듯이 우리는 특별한 수단이 필요 없는 강한 군대를 갖고 있고, 한국군은 우리 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국민의 군대의 주적(主敵) 수괴(首魁)가 이 나라 동맹국의 통수권자에게 친서[親書, 20198]를 통해 짖어댔다고 했다. 이 나라 강아지들이 듣기에도 모멸적(侮蔑的)인 이 언사(言辭), ‘국민의 군대높은 양반네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드릴까? 분노할까? 한판 맞짱이라도 떠보자고 나섰나?

 

아니 잠잠하다. 아직도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아하, 그저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한 "서 일병 구하기만 성공하면 된다"...

 

이 나라 국민들은 울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착잡하고 불안하기도 하단다. 그리하여 바라기를...

 

그나마 소신·결기를 가진 지휘관들, 그리고 그 당직병과 같은 평범한 청춘들만이라도 치욕(恥辱)을 참지 말아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