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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논평

김정은이 뭐길래… 이토록 줄기차게 대화·협력 구걸하나

'북녘 세습독재자'와 상호 신뢰 구축… 국민에게 무슨 이득 있을까"  임기 5년이 그나마 천만 다행"

 

엊그제 양키나라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 대화와 화해, 협력을 지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상호 신뢰로 이끌 수 있다...”

 

그런데... 늘 상 품어왔던 물음이다. 엄청나게 멍청하고, 그리고 원초적인, 또한 언제 적부터 알고 싶었던, 그러나 한편으로는 물어봤자 알아봤자 전혀 쓸데없을지도 모른다.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과 대화를 왜 해야 하나?

대화를 해서 얻을 건 무언가?

화해와 협력은 무엇 때문인가?

상호 신뢰의 의미와 왜 그래야 하는지?

그 삼대 째 세습독재자와 그 똘마니들이 이 나라, 그리고 국민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고, 가져다 줄 건 뭔데?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이 나라 국민이면 한번쯤은 가져봤을 만한 의문이 아니던가. 누군가 명쾌하게 답을 해 준적이 있었나? 국민들이 스스로 답을 찾았었다고? 그저 그냥 그렇게 지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나라,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적(敵). 없어도 그만인, 있어서는 안 될 존재...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는 건 분명히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이제 와서, 아니 언제 적부터... 저 무리가 무서워서 그런가? 핵무기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니, 아부라도 하면서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며 같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인가? 받들어 존경하는가? 2천여만명의 인민을 3대에 걸쳐 무탈(?)하게 거느리고 있으니, 그 수완과 능력이 경이롭고 부러운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매우 솔직하고(honest), 열정이 있으며 강한 투지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저 슬플 뿐이다. 굳이 71년 전의 전쟁 범죄가 있었던 달(月)인데... 흔히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이즈음에 이 나라에서 일부러 그러기도 어려울 텐데... 아무개 일간지 어떤 기사에 달렸던 댓글이 하∽ 썰렁하기만 하다.

 

“임기 5년이 그나마 천만 다행이다...”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건만 속절없는 세월은 오늘도 바쁘기만 하다. 그럼에도 앞으로 여덟 달 남짓은 꽤 길게 느껴질 듯하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때가 때인 만큼, ‘북진통일’(北進統一)을 이루지 못한 한(恨)이 담긴 선각자의 이 말씀만은 가슴에 꼭 새겨두기로 하자.

 

“승리하지 못한 전쟁은 처음부터 다시 싸워야 한다.”

 

6월 25일은 올해도 또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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