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서울시의회 예결위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식재료관리비에 대한 제도 개선'의 물꼬를 트는 답변이 나와서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는 관련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학교급식법에 근거하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무를 위탁하고 이에 필요한 사업비, 운영비 등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에 의하면 98억 여원을 편성하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12월 3일 서울시 예결위에서 이종태 의원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위탁사업비를 서울시로부터 전액 지원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재료공급업체에 3% 내외의 수수료를 납부케 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였다. 이종태 의원의 질의에 의하면, 첫째,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근거는 농안법에 의한 도매시장사용료인데, 동법에 의하더라도 시설사용료는 0.5% 이내로 제한하여 가격안정을 유지토록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 식재료 관리비는 매출액의 1.5% 내지 3.0%를 징수함으로써 농안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고, 둘째,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하는 주체는 도매시장인 서울농수산식품공사임에도 서울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오는 12월 6일(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서초구 방배3동 소재)에서 「2025 서울 국제바칼로레아(IB)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미래 역량 중심 교육과정,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탐구형 수업,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서·논술형 평가 체제 도입 등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서울형 수업·평가 모델 체제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2025년 현재 총 114교의 IB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IB 학교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서울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IB 교육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원과 교육전문직 등 6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한국 교육의 현안과 공교육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박형주 전 아주대학교 총장의 기조 강연이 있고, 2부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1 ‘미래역량을 키우는 학교’에서는 초·중·고 급별로, 학습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교사, IB 평가방법 및 사례,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 방법 등 IB 교육에 대한 심층 주제로
박재형 저 을사년을 맞이하면서 겨울은 더욱 깊은 계절 속으로 들어갔다. 아우성 치는 골바람, 숲속 빈터에 누운 낙엽들도 이젠 곤한 잠에 떨어지고, 나뭇 가지에 몇 개의 잎을 달고 견뎌내는 잎새, 모진 찬바람과 거센 눈발에 나무는 발가벗은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홀로 서있다. 주위에는 하얀 공간의 대지, 파란하늘에 잠들지 않은 흐린 낮달만이 자리한다. 나는 홀로인 것이 두렵다. 낯모를 고독과 외로움이 커가고 시간과 공간은 그리움으로 다가와 가득 차지만 언제나 길들여지지 않는다. 건너편 햇살이 잘 비치는 언덕에 키큰 나목이 서있다. 눈길에 멀어진 햇살과 벌판을 달려온 찬바람, 메마른 기침으로 지새운 나목에게 찾아간 햇살도 부질없음을 알리는 두려움을 전한다. 그리고 겨우내 멍울진 사연만이 가지 끝에 자리한다. 지금 눈이 소복히 쌓인 키큰 나뭇가지 끝에 달빛이 쉬고 있다. 지난 날 키큰 나목은 봄 햇살을 좋아했고, 파란 하늘도 좋아했다. 검푸른 언덕을 타고 흐르는 여름 햇살의 적막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고, 안개처럼 몽롱한 기억속에 흐르는 그리움을 흔드는 눅눅한 남동 바람이, 푸른잎의 미세한 흔들림으로 빈 가슴을 채우던 긴 인내의 시간을 기억한다. 가을의 햇살은 나목
박재형 저 늘 생각한다. 비오는 날 빗방울 속에서 바람부는 날 바람 속에서 언제나 청춘처럼 내게 왔고 너를 향한다. 햇살이 있던 없던 늘 푸른빛이었고 하얀빛이었다. 푸르고 하얀 순수함이 두근거리고 따듯해짐을 느낄 수 있어 좋아 너를 향한다. 늘 생각한다. 모든 의미 있는 것 이슬 맺힌 풀잎, 반짝이는 별빛에도 내 가슴을 꼭꼭 채우고 싶고 가슴이 따뜻한 너에게 고운 정 하나 새기고 싶다. 아무런 말 없어도 가까이 흐르는 뜨거운 정은 세월이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도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오르고 싶다.
9월 1일 월요일 오전, 서울시의회 교육상임위원회 질의에 나선 이희원 시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였고, 교육정책국장은 개선을 약속하였다. 이 의원은 "탄소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에너지원이 원전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의 생태전환교육 각종 교안에는 원전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다"며,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이 이념화된 결과라는 의구심을 지울 길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어서 "관련자료를 검토한 결과 1년 전에 시의회로부터 지적된 '육식을 죄악시하는 내용'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의 태만함을 추궁하였다. 이에 교육정책국장은 답변에서 "전반적으로 개선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반도체 마이스터고 개교가 당초 2026학년도에서 1년 연기되었다. 교육부가 개교를 연기토록 한 결정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기숙사 건립 계획 부실에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목)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나선 심미경의원(동대문2 국민의힘)은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무책임한 교육행정으로 서울 반도체 마이스터고 개교가 연기된 사태에 대해 집중 추궁하였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전 희경공업고등학교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중 반도체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쾌거를 이루고,202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신입생을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마이스터고의 경우 기숙사 건립은 필수적인 조건이다. 심미경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제출한 계획서에서는 2026년 기숙사 완공을 명시하고도 내부적으로는 2028년 완공 일정으로 추진하는 등 교육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하고, "결국 교육부가 개교를 연기케 함으로써 '지정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하게 만들었다"고 정근식 교육감을 질타했다. 반도체고는 지난 7월, 1차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2026학년도 개교에 맞추어 반도체 장비과 2
박재형 작 우리 동네 호수공원을 산책하다 호수를 바라보며 무심히 생각에 잠겨 걷고 있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몇 번인가 발 끝에 밟히고, 소매 끝에 스치는 인연이 닿기도 하고, 돌부리에 걸려 몇 번인가 넘어지기도 하고, 몇 번인가는 발 끝에 채이기도 하면서 걸어간다. 그러다 보면 말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가슴 한쪽에 훵하니 가을 같은 바람만 스치운다. 숨소리조차 들리는 오솔길을 홀로 걸으며 숲속 벤치에 앉아 바스락 낙엽이 구르는 소리에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숲이 그냥 내게로 온다. 구름이 내게로 오고, 그리움도 내게로 온다.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겨우내 마른가지에 싹이 움트던 지난 봄, 우리의 갈증을 풀어주던 빗소리. 내리쬐던 불볕도 마다 않고 지켜내던 지난 여름, 내 안의 상처를 감싸안은 시원한 강바람. 자기의 모든 열정을 태워 열매를 맺는 가을, 추억을 흔들던 억새풀과 노을빛. 이렇게 하늘이 높은 가을날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를 낙엽에 담아 내게 보내 준다면 그래서 내가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을 타는 냄새를 좋아하는 당신, 가을 바람이 날 당신에게 데려다 준다면 가을을 잔에 타서 전하고 싶다
국회가 AI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유지하여 학교 현장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하길 바란다. 다양한 문제를 예상할 수 있는데도 교과서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정책 수립 후 단계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교과서 정책이기 때문이다. 사실 열린 교과서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검인정한 AI 교과서도 하나의 기본 자료에 불과하다. 교사는 여러 가지 자료를 조합해 수업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AI 교과서도 실물이나 인터넷 자료 등 다양한 교육 자료 중 하나이다. 어떤 자료든 장단점이 있고, 교육적 관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빠른 시대 변화에 따라 콘텐츠를 수시로 개정하여 반영하기 쉬운 AI 교과서를 기본 자료로 삼자. 그 장점을 살리는 방향이 교육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법이라고 본다. 사교육을 대체하는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교실 수업의 이상적 모습은 개별화 교육이다. 오래전부터 학교에서는 이미 디지털 교재가 활용되고 있다. 교실 현장에서는 전자칠판 등 대형 모니터를 기본으로, 교과서를 반영한 인터넷 콘텐츠를 혼합해 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는 자칫 획일적인 일제식 교육이 되기 쉽다. 하루빨리 일제식이 아닌 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