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책임을 인정하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같은 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원순 전 시장 성폭행 사건에 대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입법·사법·행정 3부에 소속되지 않는 독립된 국가기구이다. 김종철 전 대표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표방했던 정의당은 당 대표가 성추문으로 사퇴하며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위기감은 정의당 뿐만이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얼룩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처신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정의당은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나섰다. 참으로 가소로운 '내로남불'의 뻔뻔함이다. 과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사건 때 보인 더불어민주당의 황당한 태도에 비춰보면 ‘내로남불’의 극치란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이 뜨거운 중에도 그를 ‘맑은 분’이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임기가) 끝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들이 줄줄이 감옥에 들락거린 나라니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질만하다. 지난 13일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모조리 통과시키고 나서 유은혜 장관과 여당 의원들이 환호의 셀카를 찍어대더니 그날 밤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50여명은 자축 파티까지 벌였다. 이에 질세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곧이어 검찰조직 축소 등 검찰총장의 목을 옥죄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1월 14일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는 국민의 우려와 분노의 대상이었던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의 날치기 통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 그저 '그동안 잘 해왔고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는 자화자찬의 말잔치에 오로지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과 조국 구하기에만 연연한 모습이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밝힌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 유치" 계획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그림의 떡(pie in the sky)'이라며 '문대통령은 라라랜드와 같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평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0일 통일부는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 개별
이란의 민간항공기 격추 사실이 밝혀진 후 이란 내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국영TV방송 일부 기자들이 방송사의 거짓, 조작 보도에 항거하여 스스로 사표를 냈다. 국영방송의 한 앵커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이란 TV방송을 통해 지난 13년간 거짓말을 했다"며 사과했다. 이란국영TV방송은 가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의 미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하여 미군 8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이어 우크라이나 행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음이 곧바로 밝혀졌다. 이란 내의 '테헤란지구 언론인 협회'는 국영통신사를 통해 이란의 언론들이 "진실을 숨기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언론의 자유의 실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국영방송보다는 이란 로하니(Hassan Rouhani) 정권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Sans Frontières: 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