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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쑈? 일(一) 타(打)에 쓰리(Three) 피를...

진실 드러낸 ‘비핵화 사기극’,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그 녀석’의 의중이 재삼 확인됐다, 그리고...
“북녘 핵 포기의 지름길은 ‘돼지 멱따기’ 뿐”... 여론 급등

 

“한미 군 당국은 영변 이외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북한 서부지방인 황해북도와 평안북도에 각각 1곳씩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 이외에 추가 발견한 대규모 우라늄 농축 핵시설에 대해 얘기했다고 한다. 이에 북한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엊그제 베트남 하노이에서 매우 드라마틱(dramatic)하게 막(幕)을 내린 ‘비핵화 사기극’을 둘러싼 이런저런 소문과 뉴스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허구 많은 그것들 중에 유독 위의 기사(記事) 조각들이 눈길을 끄는 건 아무래도 핵심 중의 핵심이기 때문일 듯하다. 가짜 뉴스가 아니라면...

 

그간, 즉 그 무슨 ‘정상회담’ 또는 ‘수뇌회담’이 남-북 간에, 미-북 간에 열리고 조선반도가 됐건 한반도가 됐건 ‘비핵화’를 “약속했다”거나 “하겠다”는 떼창이 드높던 시절에도 ‘북녘의 비핵화’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준비된 핵무기’[備核化]를 ‘깊숙이 꼬불치고’[秘核化], 나아가서 ‘그 질(質)과 양(量)을 늘리는’[肥核化] ‘비핵 3종 세트’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갔다는 거다.

 

그걸 양키나라 ‘도’통령이 몰랐다고?

 

당초에는 양키나라 ‘도’통령과 북녘의 ‘그 녀석’이 맞고를 치려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녘의 ‘거간꾼’이 거래를 주선하겠다며 끼어들었다. 그 판이 어차피 ‘사기도박’일 게 뻔한데, 셋이서만 판을 벌리려하니 눈을 흘기는 뛔국의 ‘시[習]따거’를 본체만체하기가 거시기 했다. 광(光) 파는 재미도 있을 법하여 넷이서 둘러앉았다. 판돈 낼 의향이 별로 없는 주변의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리고는...

 

 

판이 몇 순배 돌았다. 그러던 중에 북녘의 ‘그 녀석’과 남녘의 ‘거간꾼’, 그리고 뛔국의 ‘시[習]따거’가 노골적으로 짜고 치는 게 아닌가. 북녘 ‘그 녀석’ 손아귀의 쥔 핵미사일도 따먹지 못한 채, 판돈으로 묻은 그 무슨 ‘대북 제재’만 흐지부지 될 조짐이 보였다. 드디어 양키나라 ‘도’통령의 뚜껑이 열리기 시작했단다.

 

처음 ‘사기도박’ 판을 벌릴 때는 ‘도’통령 입장에서도 넷이서 적당히 노나 먹을 심산이 있었을지 모른다. 어차피 ‘북녘의 비핵화’라는 게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는 더더욱 녹녹치 않을 것임을 왜 몰랐겠는가. 넷이 그럭저럭 손해 안 보는 만큼에서 ‘합의’를 보고, 그 합의를 커다란 성과로 뻥튀기할 꿍심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차기 대권을 차지하는데 이용하기 위해서...

 

그런데 짜고 치는 ‘사기도박’이란 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매우 여러 곳에서 알아버렸다. 특히 자신의 표밭과 물주인 양키나라 ‘국민’과 의회(議會)가 보내는 시선이 따가웠지 싶다. ‘사기도박’ 판에 그대로 눙치고 앉아서 얻는 성과보다, 역풍(逆風)이 더 크게 될 거라는 계산이 섰던 것은 아닌지.

 

더군다나 분명 ‘동맹’(同盟)을 입에 달고 다녔기에 같은 편이 되리라 믿었던 ‘거간꾼’까지 그 무슨 ‘신(新)한반도 체제’를 지껄여댔다. ‘그 녀석’과의 협상을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가는 ‘신(新)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

 

그 언제 적 “한-미동맹 중심에서 벗어나 ‘미-중간 균형자’를 자처했던” 그 ‘변호인’의 ‘동북아 균형자론’ 재탕 같기도 하고,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이 짖어오고 있는 ‘우리민족끼리’와 사촌격인 듯도 하다는 평가였다.

 

그래서 그랬는지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급기야 ‘회담 결렬’의 패를 던졌고, 결국은 ‘사기꾼’ 셋을 꼼짝 못하게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녘의 핵미사일을 전략무기로 삼아왔던 ‘시[習]따거’는 다시 판을 키워야 한다며 볼멘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믿는 구석이 있었던지 어쭙잖은 장거리 ‘기차 쑈’까지 벌렸던 ‘그 녀석’은 뒤통수를 얻어맞아 넋 나간 돼지 꼴로 똘마니들을 시켜 흰소리를 짖어대고 있다. 속심은 제발 후려패지나 말았으면 하는 통사정이다.

 

혹자는 하노이에서의 이번 드라마틱한 ‘버라이어티(variety) 쑈’를 지켜보고 나서 “북녘, 즉 ‘그 녀석’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할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걸 지금에야 확인했다면 그것도 우습다. 그저 재삼 확실히 했다면 모를까. 오히려 어떤 형태로든 ‘합의’, 흔히 말하는 ‘하노이 선언’이란 것이 항간의 예측대로 나왔다면, 내용과 상관없이 ‘북녘의 핵보유’를 사실상 국제적으로 공인(公認) 또는 합법화(合法化)하는 결과가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하여, 양키나라 ‘도’통령의 패가 우선은 그걸 막았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반면에,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그 녀석’이 핵무기를 갖고 사기를 계속 치게끔 놔둬야 되겠나”하는 어려운 숙제를 남겼다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단다. 이에 더하여, 그 무슨 ‘대화’와 ‘협상’만으로는 ‘북녘의 핵 포기’를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점도 명확해 졌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신기루를 쫓는 어리석음을 또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습니다.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 ‘신(新)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입니다. 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의 질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남녘 ‘거간꾼’의 의지? 아니면 희망사항? 또는 상황 파악이 채 안 됐나? 좋은 게 좋다니 일단 ‘자신감’이라 해두자. 하지만 흔히 세간에서 쓰이는 “꿈도 야무지네”라는 말이 있긴 하다. 혹시, ‘거간꾼’의 이 같이 야무진(?) 자신감은 ‘도’통령이 하노이를 출발하여 귀국길에 했다는 전화를 받고서 나온 건 아닌지. 아무개 일간지의 기사는 이렇게 전한다.

 

=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 달라”며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

 

글쎄 남녘의 ‘백성’들이야 “와! 대단하다. 역쉬...”라며 환호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의, ‘빨갱이’가 싫은 ‘국민’들은 ‘도’통령이 했다는 당부(?)를 이렇게 알아듣지 않았을까?  “거간질이나 똑바로 하라고!” 그리고는 이와 함께...

 

머리 위에 얹혀진 적(敵)의 핵미사일을 없애는 가장 쉽고 빠르고 간편한 방법을 다시 떠올렸을지 모른다. “돼지 멱따는 거 지 뭐!” 그러면서도... 정작 ‘멱’을 따겠다고 솔선해서 나서도 시원찮을 텐데, 그 ‘멱’을 얼싸안고 뻘밭에서 뒹굴겠다고 나대고 있으니... 어이 상실, 분통만 터뜨리고 있는 참이다. 하는 수 없이 태평양 건너에다 대고 크게 외친다.

 

 

“낙장불입(落張不入)!!!”

# 사족(蛇足) : 이제부터 ‘북녘의 비핵화’는 이미 그 의미와 실효성이 퇴색하고 있는 만큼, ‘북녘의 핵 포기’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李 斧 / 本報 객원논설위원

 

※ 상기 글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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