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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민’이 웃고, 곧 이어 ‘백성’이 따라 웃고...

‘수석 대변인’ 논란... 그 블랙 코미디의 진실은?
‘국가 원수 모독’인가, ‘국가의 원수 모독’인가...
팍팍한 세태에도 웃음 선사한 ‘국개’분들께 박수를...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지난해 9월 ‘국제연합’ 총회에서 연설이 있었다. 그리고 양키나라 통신사의 보도가 있었다. 이름도 부르기 어렵다. ‘블룸버그’...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 73회 UN총회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그의 찬사를 노래 부르는 사실상 그의 대변인,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을 참석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수석 대변인...” 다시 그리고... 이 나라 외교사(外交史)에 길이 남을 ‘업적 쌓기’는 계속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15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제재 완화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 비핵화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제재 완화에 대해선 ‘안보리 결의의 전적인 준수’를 강조하면서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다시 한 번 더 그리고...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엊그제 ‘스스로 한심(寒心)한’ 또는 ‘스스로 한가(閑暇)한’ 무리의 원내대표라는 미모(?)의 여인네가 이 나라 ‘민의(民意)의 전당(殿堂)’이라는 데서 크게 내질렀다. 이 나라 많은 ‘국민’들이 그 연설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공영’(空營)이 된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말도 탈도 많은 그 무슨 ‘유튜브’라는 걸 통해서. 그리고는 그 여인네의 연설에 대해...

 

“갑자기 무슨 ‘수석 대변인’? 이미 다 아는 일들을 가지고...”라면서도 “허허”하는 김빠진 너털웃음과 함께, “지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 ‘스스로 한심한 무리’도 똑 같은, 똑 바른 소리를 할 줄 아네. 웬일이야? 미세먼지를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냐?”

 

반·면·에...

 

‘그 당’에서는 난리가 났다고. 예로부터 ‘호떡집에 불났다’는 표현을 한다. 이 날 현장에 있었던, 자주 ‘태극기 집회’에 나가 ‘진태령’[진짜 태극기 대통령]이란 별칭이 붙은 아무개 의원의 성명(聲明)을 빌자면...

 

 

“본 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살기가 등등했다. 마치 최고인민회의장에서 ‘최고 존엄’을 건드린 것처럼...”  이어서...

 

“이것은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 당에서는 즉각 법률적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에 [나 원내대표를]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

보기만 해도 무섭게 생긴 ‘그 당’ 대표께서 일갈(一喝)하셨단다. 더불어서...

 

“나 대표의 발언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모독하는 것이 혹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 ‘북악(北岳) 산장’에서는 근엄하게 한 말씀을 보태셨다고. 그런데...

 

원래 ‘국회’나 ‘정치’ 뭐 이딴 거에 큰 관심이 없던, 그래서 그 여인네 연설을 직접, 그리고 모두 다 듣지 못한·않은 이 나라 ‘백성’들께서는 오후 9시쯤에야 소식을 접했다. 물론 ‘공영(空營) 방송’을 통해서.

 

“뭐야? ‘국가 원수(元首) 모독’이라고... 오랜만에 듣네 그랴. 엊그제 ‘빛고을’엔가에 끌려 내려가서 재판을 받았다는 ‘치매(?) 노인’이 팔팔하실 때나 듣던 소리 같은데, 요즘도 그런 게 있나?”라며 반문(反問)을 하고 있단다. ‘피식’하는 웃음을 곁들여서... 아예 ‘공영(空營) 방송’마저 보고·듣지 않는, 초연한 ‘백성’들 중에는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소음(騷音)을 귀동냥하고서는 목청을 높였단다.

 

“국가의 원수(怨讎)를 모독했다고? 그럼 상(賞)을 줘야지.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니, 도덕적으로 큰 상을 내리려나 보네. 우리도 ‘김정은 X새끼!’라고 힘차게 외치면 상 받을 수 있겠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해대며 크게 웃었다고. 어찌 됐던 간에...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인지,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옷깃만 스쳐도 서로가 잡아먹을 듯이 째려보게 된 요즈음이다. 이런 와중에 그래도 웃을 꺼리를 만들어주는 ‘국개’들이 있으니, 한 가닥 위안(慰安)으로 삼아도 되겠다.

 

 

이 나라 ‘민이(民異)의 전당(錢堂)’ 파이팅!입니다.

 

李 斧 / 本報 主筆 2booeve@gmail.com

 

※ 상기 글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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