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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간꾼’에서 ‘바람잽이’로?

 

‘하노이 쑈’ 이후 새로운 방향 모색이 고작...‘

북녘은 핵보유국’ 다지기 위한 시간 끌기 아닌가더욱 커질

‘국민’들의 좌절과 분노를 직시하라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비핵화 약속을 했다. 1년 내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해 8월 양키나라 하얀집의 국가안보보좌관 =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 지난해 9월 ‘국제연합’ 총회 연설 =

 

“김정은 위원장은 [그가 말한 비핵화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 2019 신년 기자회견 =

 

이렇듯 굴뚝 같이 믿었는지, 홀린 듯 속았는지, 그도 저도 아니면 뻔히 알면서 그랬는지... 1년 수개월 동안 ‘거간질’[무식한 표현으로는 중재]을 해 왔건만, 거래의 진실이 확인되자 그나마 ‘복비’(福費)는 커녕 ‘뺨때기 세례’가 돌아오고 있는 참이다. 또한 “수석 대변인” 소리에 화들짝 놀래서 “국가원수 모독”을 짖어대는 건, ‘그 무리’들의 “지가 김 시롱∽”하는 고백(告白), 즉 자격지심(自激之心)에서 나오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정도라 해야 되겠고. 그렇긴 해도...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동안 ‘복비’는 챙길 만큼 챙겼지 않았나. 달러가 아닌 원화로... 그간 ‘거간질’한다며 ‘그 녀석’과 몇 번씩 껴안은 대가로 ‘백성’들의 그 무슨 ‘지지율’에서 재미 좀 봤다. 반면에 양키나라 ‘콧털 보좌관’의 불편한 진실 들이대기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현재는 도루묵이 돼 가고 있고 종국(終局)에는 본전도 못 찾을 거라는 예측도 있긴 하다.

 

지난 2월의 마지막 밤, 60시간 열차 여행의 대하(大河) 사기극(詐欺劇)인 ‘하노이 쑈’가 예상과 달리 매우 다이나믹하고 흥행스럽게 막을 내린 후, 양키나라 ‘도’통령이 귀국길에 전화로 이런 말씀을 남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 달라”고... ‘북악(北岳) 산장’에서는 “중재 역할을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 나라 ‘국민’들은 “거간질이나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들었겠구나 쯤으로 눈치를 채버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직후부터 위아래 할 것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시한 ‘조공(朝貢)주도 성장’[거칠게 말하면 ‘남북경협’]이 다급하다고 안팎에다가 외쳐댔다. 급기야 양키나라와 국제사회의 눈 흘김은 더욱 거세졌단다.

 

 

그리고 나서 보름여가 지났다. “미국의 동맹인 남조선은 [북-미간] 중재자가 아니다”... 북녘 외교부의 부상(副相)이라는 당돌한 여인네가 짖어댔다고 한다. 속내는 아마 이런 게 아니었을까?

“남녘은 우리의 ‘봉’일 뿐, ‘거간꾼’이 아니야!”

 

여기서 잠시...

‘조선반도’가 됐건 ‘한반도’라고 하던 또는 북한[북녘]을 앞에 갖다 붙이든, ‘비핵화’(非核化)라는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용어가 아닌, 앞으로는 ‘북녘의 핵 포기(核 抛棄)’라는 적확(的確)한 표현을 쓰기로 한다. 어쨌든 간에...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계기에 확인된 양측 입장을 토대로 북-미간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접점 모색 과정에서 북-미 대화의 성공을 ‘촉진’하는 우리 정부의 긍정적 역할을 지속하겠다... 3차례 남북정상회담 및 2번의 북-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양측의 확고한 신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엊그제 이 나라 외교부가 ‘국개’들에게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북악(北岳) 산장’을 대신·대리하여 ‘툭하고 던져 보는’[툭보] 직책을 가진 양반네가 양키나라 잡지에 기고한 내용이란다. 그 양반도 ‘이니’다. “미국은 문 대통령이 [촉진자 역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남북 경협에 대한 유연성 확대와 같은 지렛대를 허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제한될 것...”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단다.

 

이어서 엊그제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고 한 번 더 ‘툭’하고 던져 ‘보’았단다. 이제 ‘복비’, 특히 양키나라로부터 그걸 챙기기는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고, 북녘에도 속절없이 차이는 신세가 돼버렸으니, ‘거간꾼’ 대신에 ‘촉진자’(促進者)로 변신해 분연히 다시 나설 모양이다.

 

그런데...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스몰딜, 빅딜이 아니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 북-미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히 괜찮은 합의]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북악(北岳) 산장’ 고위 관계자의 말씀이라고 언론은 전한다. ‘굿 이너프 딜’이라... 하여간 말따먹기 하나는 거의 역대급이다.

 

그렇다. 저 [툭보] 양반과 고위 관계자의 기고 및 말씀들을 종합하면 그 무슨 ‘촉진자’가 하려는 역할의 대체적인 윤곽이 잡힌다.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시쳇말이 있다.

 

“야바위꾼이나 치기배 따위와 짜고, 옆에서 바람을 넣거나 남의 얼을 빼는 구실을 하는 사람”... 바로 ‘바람잡이’다. 흔히 입에서 나오는 대로 ‘바람잽이’라고 읽는다.

 

위에서 언급한, 앞으로 자주 언론을 타게 될 저 ‘촉진’(促進)이란 것이, 과연 북녘의 ‘핵 포기’를 “다그쳐 빨리 나아가게 한다”는 의미일까? 단지, 양키나라 ‘도’통령과 북녘의 ‘그 녀석’이 이른바 ‘협상 테이블’에 빨리·여러차례 마주 앉아 오랫동안 농담 따먹기를 실컷 할 수 있도록 바람 잡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아닐까?

 

뭐 간단히 말하자면, ‘그 녀석’에게 시간 벌기를 해주자는 속내 아니겠는가. 이른바 ‘대북(對北) 제재의 완화·해제’는 그런 과정에서 자연히 열매를 맺을 수 있을 테니까...

 

 

결국 북녘의 ‘비핵화’, 아니 ‘핵 포기’ 이전에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으로 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의 일환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면 너무 나간 건가? 그걸 위해서 양키나라의 ‘얼을 빼는 구실’을 만들어 보자는 것에 다름 아니고...

 

이 나라 ‘국민’들은 언제부터인지, ‘거간꾼’과 ‘거간질’에 자존심이 상하고, 때로는 비참함과 좌절감도 느껴왔다. 머리 위에 ‘적’(敵)의 핵폭탄을 이고 살면서도 ‘적’(敵)을 ‘적’이라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강짜에 분노하고 있다. 심지어 ‘핵무기’를 손아귀에 쥐고 흔들면서 이 나라와 ‘국민’들을 농락·협박하는 ‘그 녀석’과 그 언저리, 그리고 저들이 놓아멕인 개돼지들을 ‘빨갱이’라고 할라치면, 이제부터는 ‘친일파’라는 저주까지 들어야 한다. 너무 황당하다. 그런데도...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할 뜻도 없고, 진정성 있는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진 마당에, 이번에는 ‘촉진자’?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더도 덜도 아닌 영락없는 ‘바람잽이’ 아니던가.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묻는다!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해서 인가? 평화라고? 그 평화란 건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건데?”

 

앞뒤 산과 들에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태극기’를 높이 치켜드는 ‘국민’들이 더 늘어날 거 같은 예감이다.

 

李 斧 (객원 논설위원)

 

상기 글은 본 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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