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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도서관

<수필> 가을의 잔상(殘像)

박재형 작

 


오늘 나는 바쁜 마음으로 시간을 보채면서 지내다가 
날씨가 차가와지기에 문득 노랗고 붉은 낙엽이 생각났다. 
떠나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지만 가을의 뒷모습을 지켜 보고 
싶었다. 그렇게 가을은 한마디 인사도 없이 떠났다.
그리고 낙엽마저 집어 삼킨 성깔머리 사나운 서리가 자리한다. 
매정하게 떠나버린 가을을 싸늘히 식어가는 숲속에 묻고
화려했던 가을의 채취를 그려본다.

 

파란하늘!
강직함으로 포장된 것 같다. 
하늘 향해 뻗어감을 자랑하는 대나무를 너무 부러워 하지 말아라. 
울긋불긋 단풍이 계곡에 자리하고 
그 속에서 마지막 열정과 열기를 내뿜음이 있어 좋다.
하지만, 가을 날씨는 호흡 속에 숨겨진 신선함이 있어 
오히려 가을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오늘! 못내 떨치지 못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맑디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 마시며 
얽히고 섥힌 실타래 같은 세상살이도 
저 하늘 닮길 바라며 쳐다본다.

 

가을밤의 등불!
아무도 없지만 빛을 발하는 등불이 좋다.
어두움보다는 편안함이 함께 하기에 사랑한다.
가족처럼 우리와 함께 하고 가을밤 어둠을 밝히던 저 등불도 
심지를 태우며 제 몸체을 흘러내리던 어제 밤, 
미처 다 타지 못한 촛농과 끄스럼이 
우리에게 고통과 번민으로 이끄는 지난 밤이 잊혀지지 않는다. 
삶과 꿈이 이리저리 휘어지며 상처받아 옹이가 박히지만, 
결국엔 더 강건해지는 사람으로 어울려 산다. 
아니! 흙탕 물 한껏 머금었다 맑은 물 내 뱉는 
연꽃같은 사람이 되어 후회가 없다. 
오히려 따뜻하고 붉은 열정의 가슴이 있었기에 
수많은 사람들과 행복할 수 있었음을 기억한다.

 

물위의 낙엽처럼!
쉬지 않고 시간은 간다. 
우리는 결코 보낸 적 없는 가을, 
서운한 마음을 낙엽 속에 고이 묻어 본다. 
쭉쭉 뻗은 낙엽송과 이리저리 굽어 자라는 관목들이 
잘 어우러진 길을 따라 내려 오는 마을길, 
이제는 추억 속의 만만해 보이는 사당, 
주인없는 옛집 사랑채에 겁도 없이 걸터앉아 
더 이상 소용을 잃고 장식이 되어버린 문걸개, 
굳게 닫힌 문고리를 바라보며 그렇게 한참을 보내다, 
어느새 볕이 그리운 따뜻한 안채의 마당에 자꾸 눈이 머문다.
그리고 온전히 기억나는 지난 시간들과 자취는 
내가 여기 있었으면 하는 생각과 
떠나는 길과의 공간의 차이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개울가에 달라붙는 낙엽, 흐르는 냇물은 흔적을 잃었다.
아마 다음 계절이 오기 전에 낙엽이 흐르는 저 물은 쉴 곳을 
찾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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