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5월의 푸른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려있고
초록이 시원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이 숲에 가득합니다.
가슴을 펴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하니
청량함이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이팝나무 꽃 고운 분 바르고
연두빛 사과꽃잎 섀도우를 펴 바르니
내가 5월입니다.
그리고 꽃잎 입술에 붉은색을 칠하니
나는 복사꽃으로 핍니다.
이제 흘러버린 시간, 연연함도 아쉬움도 말자.
귓가에 속삭임처럼 아른거리는
그리움이 남아 있는 한
난 여전히 푸른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