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름달을 보며
그리운 마음으로 소원을 빕니다.
아직 추운 겨울을 거슬러 오느라
달빛이 창백하고 보름달은 고아처럼 떠있다.
그리고 밤하늘 둥근 달이 약간 일거러진 모습이다.
오늘밤 세상사람들 소원이 무거워
다 들어 줄 수가 없어 일거러졌나
대보름달을 넋놓고 바라보면서
그리움에 부푼 내 마음을 비쳐 봅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 속에 친구들 모두 안녕하신지?
지난 추억을 꺼내보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안부를 전하는 마음을 달님에게
소원으로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