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보고서가 첨부파일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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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가을하늘 푸르러 익어가는 들판 지키는 허수아비 밀집모자 쓰고 양팔 벌려 참새떼 오지 말라고 가을바람에 허수아비 긴 소매 흔들어 도깨비춤 추어도 참새들 안속는다고 허수아비구나 소리 소리 떼춤 추며 날아든다 작시 김우현 교수
박재형 작 겨울바다에 갔었어요. 소리없이 일렁이는 바다는 눈부시게 반짝거렸어요. 바다가 끝나는 곳 그 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냥 차가운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노년의 생을 바라보며 나는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세상을 대하고 이별을 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지요. 난 아무런 답을 할 수가 없었어요.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살아온 세월 용서도 이해도 부족했던 시간, 언제나 자신에게만 너그러웠다. 바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햇살과 비와 눈을 고스란히 받아주며 하늘과 바다를 잇고 말없이 일렁이고 있었어요. 나이를 먹고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사실은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세월을 탓하지 않을 거예요. 뒤돌아보면 미련도 후회도 없었어요. 이제는 차가운 겨울 바람을 핑개로 더러는 사치스런 투정이나 할레요.
박재형 작 마음이 허전하고 사람이 몹시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 속에 내가 있어도 혼자처럼 누군가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그리움에 발 아픈 줄도 모르고 거리를 헤맨 날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랑으로,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에 말없이 가슴으로 울어본 날이 있습니다 달이 밝은데 네 얼굴이 자꾸만 겹쳐와 숨을 멈추고 너를 생각하는 날이 있습니다. 눈치없는 그리움, 시도 때도 모르고 외로운 마음은 마른가지 마냥 바스라지고 있습니다.
박재형 작 내가 어디까지 가고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나는 알지 못하니 묻지 마세요. 빨리도 아니고 천천히도 아니고 쉬엄쉬엄도 아니고 하지만 늘 가고 있으니 주어진 시간 속에 가다가 보면은 어느 날 다달을 날이 있겠지요. 그렇다고 마음 졸이지도 말고 서둘지도 말고 쉬지도 말아요 주어진 삶 속에 주어진 생활 이어가다 보면 주어진 인연들을 나누기도 하고 비우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거기까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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