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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평화주의자’들에게 보내는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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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참는 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이 판국에 ‘종전(終戰) 선언’은 또 뭔가...
“깡패는 두들겨 맞을만하면 재빨리 항복한다”

 

그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하며 글을 시작한다.  

 

  “...국토 방위, 국가의 명예, 국가의 독립을 위한 전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쟁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여 싸우는 그런 투쟁적인 평화주의자들은 ‘제5열’(fifth columnist : 간첩)들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라고 나는 믿는다. 그들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자신들의 국가에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그들은 호전적 국가에 대해 침략전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침략성이 전혀 없는 그들 자신의 국가가 국토방위를 위해 대비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수개월 전에 일본 제국주의의 흉계(凶計)를 폭로한 ‘일본 내막기’[Japan Inside Out,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에서 가져왔다. 당시 양키나라에서 ‘반전(反戰)평화’를 주창하던 철딱서니 속물들을 질타한 것이다. 그리고 79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명저(名著)의 지은이이신 건국·호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예지(豫知)와 통찰력(洞察力)에 감탄만 하고 있기에는 이 나라의 현재 상황이 너무도 초라하고 위급하다.

 

누구 말마따나 ‘종이때기 몇 장’을 빌미로 ‘핵보유와 제재 해제’ 카드를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3대째 세습독재집단의 엄포·공갈·협박·조롱과 투정에 이 나라가 맥없이 휘둘리고 있다. 덕분(?)에 남북관계의 본질과 실상은 여지없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만...  돌이켜 보건대 7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근본에서 변한 것이라곤 전혀 없다고 단정해도 백번 맞다.  단지 거죽이 다소 번드르르 해지고 다양성을 갖게 된 측면은 있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근본을 잊었거나 잊은 체하며 세습독재정권에 아부·굴종하다시피 하는 무리가 어찌어찌 하여 활갯짓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일련의 소동(?)에서 보듯이 그도 저도 잠시 뿐이었지 않은가.

 

거창하게 ‘한반도 평화’를 부르짖으며 남북녘을 오가면서 두 손을 맞잡고 문건 몇 장에 요란하게 싸인[手標]을 했다. 돈은 돈대로 처들였고, 또한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명색이 ‘남북 협력’이라며, 그걸 막는다고 ‘동맹국’에 눈을 흘긴다. 여러 모로 비난·비방하면서 한편으로는 애걸까지 한다.

 

반면에, 그 무슨 ‘4·27 판문점 선언’이며 ‘9·19 군사합의’라는 건 북녘의 비핵화(非核化) 대신에, 결과적으로 세습독재정권의 핵무장을 더욱 강화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충실히 해 오지 않았는가. 그걸 성과라고, 평화의 담보라고 계속 떠벌려댄다.  “침략성이 전혀 없는 그들 자신의 국가가 국토방위를 위해 대비하는 것조차 방해하는” 적절한 장치로 번번이 목전에서 이용당했는데도...  거액을 쏟아 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라는 건물이 채 2년도 못가서 결국 ‘남북 화해’라는 신기루를 걷어내는 소모품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돼버릴 줄 모르고...

 

끝이 아니다. ‘백도혈통’(百盜血統)의 거친 투정은 쭈우욱 이어질 게 확실하다. 궁극적으로는 겉모양만 달리한 채 ‘한반도 적화(赤化)’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저들의 목표가 변한 적도, 변할 이유도 사정도 없다. 그러나...

 

남녘에는 관용의 화신(化身)인양, 평화의 사도(使徒)처럼 “모두가 내 탓이오!”를 부르짖는 무리가 설쳐댄다. 온갖 아양을 떨어대고, 간과 쓸개를 전부 빼주겠단다. 이 나라 ‘국민’들과 자신들 머리에 얹혀 있는 북녘의 ‘핵무기’는 안중에도 없다. 여름밤 불빛을 쫓아 죽을 줄 모르고 모여드는 부나방을 보는 듯하다.

 

  “삐라 방지법을 만들어야한다.” 이건 꽤 순진(?)한 축에 속한다.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과 북이 손을 잡고 가야 될 지점이 온 것이다.”  “지금은 대북 제재를 뛰어넘어 남북 협력의 물꼬를 터야한다.”  “하루라도 빨리 개성공단의 공장을 돌려야 한다. 금강산에 우리 관광객이 가야한다.”  “평양과 서울에 남북 대사관 역할을 할 연락사무소를 두는 협상을 시작할 수도...”

 

여기에다가 그 무슨 ‘종전(終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전쟁 범죄자에 대한 단죄(斷罪)도 없이, 무조건 전쟁이 끝났다고 선포하자? 그럼 ‘민족해방전쟁’이 맞았다고?  이 나라에서 ‘동맹군’을 내치자는 의미란 건 알지? 그렇게 세습독재집단에 아부하고 싶은가? 그래야 ‘진정한 평화’가 도래한다고 정녕 믿는가? 전쟁을 부르는 신호일 줄 모르는가?

 

이런 와중에 ‘촛불정권’의 중심부와 ‘국민의 군대’ 수뇌부에서 북녘에 대한 경고성 멘트가 나왔다고 한다.  특정인에 대한 막말과 욕지거리 때문인지, 북녘 ‘인민군대’의 움직임을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국민’들 눈치를 살펴서인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북 특사 제안’ 폭로에 대단히 열을 받아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만...   특히, ‘국민의 군대’에서는 가히 오랜만에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헌데 두고 봐야겠지만, 속단일지 모르지만 ‘벼르다 당하고, 또 벼르고’를 반복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은 왜일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계속 인내하며 남북 관계 개선을 도모하겠다.” 거의 완결판이다. 그런데...

 

계속 ‘인내’(忍耐)한다... 무엇을 위해서? 그래서 얻을 것은? 도모할 ‘남북 관계 개선’의 실체는 과연 어떤 것일까?  위에 인용한 건국 대통령의 저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시 ‘미-일 관계’에 대한 이른바 ‘반전평화주의자’의 시각·주장을 지적한 대목일 게다.

 

 “...그들이 말하는 우호관계란 곧, 일본은 계속 미국의 뺨을 갈기고 미국은 더 때리라고 계속 다른 뺨을 내미는 것을 상호 이해함으로써 유지시키자는 것이다.”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79년 후 이 나라의 형편을 살펴보라. 비단 ‘뺨따귀’ 몇 대에 그쳤는가? 혹시 들어본 적이 있을지 궁금하다.   “참을 인(忍)자가 셋이면 살인(殺人)을 당한다!”

 

여기서 ‘인’(人)은 이 ‘나라’일수도 ‘국민’(國民)일수도 있다고 감히 우긴다. 지금의 ‘인’(忍)이 결코 첫 번째가 아니다. 그 무슨 ‘평화’를 위해 마지못해서라며 비켜갔겠지만, 이미 여러 수차례였지 않은가.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미 실질적으로는 살인(殺人)을 당한 상태 아니던가. 당했으되, 단지 목숨만은 겨우 붙어있는... 그래서 기사회생(起死回生)을 떠올린다.  이제 ‘인내’(忍耐)는 해법이 될 수 없다. 그것이 가져다줄 거라는 ‘평화’는 위선(僞善)이고 기만(欺瞞)일 뿐이다. 이 나라 ‘국민’들은 결코 참지 말아야 한다. 올바른 해법은 분명히 있다.  여기저기에서 눈동냥 귀동냥했던 말씀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봤다.

 

“무릇 협박은 어리석고 비겁한 자에게만 통하는 법이다... 적절한 반응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항의만 계속하는 것은 굴욕이다... 원래 깡패는 두들겨 맞을 위기를 만나면 놀라울 정도로 재빨리 항복하는 법이다... ‘생존의 길’은 존재하지도 않는 평화를 요행으로 바라는 그런 따위가 아니다... 그들과 똑같은 술책으로 맞받아치라!”

 

이 나라 ‘국민’들은 능력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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