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학교급식 식재료계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과 비교할 때 학교급식에 사용된 식재료에서 농·수·축산물의 사용비율에 심각한 불균형이 진행 중이며 나아가 학교급식마저 공산품 중심의 패스트푸드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 강동2)의 요구자료(2022년 9월 학교급식 식재료 계약현황) 분석에 의하면, 전체 식재료 중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33%에서 41%로 8%p나 높아졌고,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35%에서 47%로 12%p나 높아져 불균형 상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고등학교의 공산품 사용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데 반하여 수산물의 비중은 10년 사이에 17%에서 9%p나 줄어들어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첨 분석표 참조)
조희연 교육감 재임 8년 사이에 공산품 식재료의 비중이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진 것은 학교급식이 급속하게 패스트푸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수·축산물조차 원물 식재료를 구입하기보다 외부 식품회사에서 반제품 또는 반조리 상태 또는 숙성된 상태의 공산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반면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원인 수산물은 외면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기 학생들의 영양상태는 체격발달 및 성인이 된 후의 체위, 건강, 수명에 크게 영향을 준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수산물 단백질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같다. 공산품 구매비율이 50%에 가까워지고 수산물 비중이 10% 밑으로 떨어져 있다는 것은 자연식품과 계절식품을 사용하여 청소년기에 있는 학생들의 식습관 및 영양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서울시교육청의 급식정책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이종태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서울시교육청은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부모들에게 생색만 낼 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제대로 된 급식정책은 실종된 셈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70% 사용을 강력히 권장하면서도 정작 농·수·축산물 사용 총량이 줄어들고 공산품 비중은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운 바 없다. 날로 패스트푸드화 되어가는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어 서울학교급식이 방향감각 없이 따라가고 있기만 할 뿐이다."고 날선 비판을 내 놓았다.
2022년 6월 29일 개정된 학교급식법(제11조)과 동 시행령(제5조)에 의하면 학교급식 식단 작성시 가급적 자연식품과 계절식품을 사용하도록 하였고, 필요할 경우 교육감이 학교급식의 식품구성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이종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하루속히 바람직한 식품구성기준을 마련하여 더 늦기 전에 공산품 식재료 비중을 30% 이내로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개선책을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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