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무상태블릿 지급사업 1차 추경 예산이 시의회에 의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제동이 걸렸다. 교육청이 편성한 관련 예산 748억원 중 60%가 삭감되어 292억만 시의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지난 10일 확정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본예산 심의에서 전액 보류된 관련사업에 관한 의회 입장을 반영하여 중학교 1학년 부족분과 고등학교 1학년 70% 보급분만을 추경에 편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시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하여 그나마도 중학교 1학년 부족분과 디벗 충전함 예산만 남게 되었다.
고광민 의원(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은 1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관련예산 삭감이 "조희연 교육감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무상 태블릿 지급 사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였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스마트 기기가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시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고 의원은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 보단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하고, “구입하고 나면 금방 구형이 되버리는 전자기기 구입에 골몰하기보단 디지털 수업에 필요한 기반 체제나 교원 교육, 교육 콘텐츠, 인터넷 중독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