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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논평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주절대는 평화 잠꼬대

그간 남북 간 숱한 합의·선언·성명의 끝은? 똥간의 두루마리 휴지보다 못한 종잇조각...

- 사기(詐欺)와 굴종의 연속극으로 안보를?
- 국민이 나서서 평화 잠꼬대를 틀어막아야

 

  다소 길더라도 찬찬히 읽어보길 권한다. 지난 2018년 유엔총회에서 있었던 어느 연설의 한 토막이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누가 지껄인 연설일까? 저 부분만 봐서는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의 똘마니, 이를테면 북녘의 외무상(外務相)쯤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한데... 스스로 ‘남쪽 대X령’이라고 외치신 며칠 후였다.

 

  엊그제 7월 4일은 이른바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51년이 된 날이었다. 흔히 ‘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과 관련한 합의’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그러나...

 

  6·25전쟁을 멈춘 70년 전(前)의 ‘정전협정’을 위시해서 그 ‘역사적인’ 공동성명, 그리고 이후 최근까지 남(南)과 북(北) 사이의 숱한 ‘성명’·‘선언’·‘합의’들... 전부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대체로 두어 가지 공통요소에 주목하게 된다.

 

  우선,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의 권좌(權座)나 세습(世襲)이 불안정하거나 위기에 봉착했을 때가 많았었다. 또는 남녘으로부터 무언가를 갈취(喝取)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국면이었다.

  특히, 그런 후에 남녘 정권은 그것들에 스스로 구속되어 아등바등 절절맸다. 이에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은 그 꼬라지를 즐기면서 때로는 험상궂은 얼굴로 그 종잇조각을 들이대며 지키라고 압박했다. 물론 자신들에게 거추장스러우면 이 핑계 저 핑계에 협박도 마다하지 않으며 개무시하는 관례를 만들어왔다. 그런데도...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손아귀에 든 핵무기를 종잇조각으로 포기하게 하겠다고 나섰었다. 그 종잇조각이면 반도(半島)의 ‘완전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절댔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2018년 5월 26일 판문점 통일각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2018년 9월 19일 평양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그때 거기서 만들어진 문서 쪼가리들이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보다 쓰임새가 없어진 다음에도 냅다 뻥을 날렸었다. ‘개(犬) 버린’ 신세가 되기 전까지 쉬임없이...

  2021년 9월 유엔총회에서 거의 텅빈 회원석을 향해 읊어 내려간 연설문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더니 개(犬) 버리고 올해 책방 주인이 되고서는 6·25전쟁의 전쟁범죄자가 저지른 민족적 죄악(罪惡)을 슬며시 감추는 책까지 추천이랍시고 떠벌렸다. 이르기를...

 

“『1950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힘이 우리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

 

  이어서, 많은 국민들이 어처구니없어하는 와중에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갖고 이어달리기했다면 남북 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

 

  북녘 ‘최고 돈엄(豚嚴)’의 후덕(厚德)하신 목덜미를 바라보면서 계속 평화만을 떼창하자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양키나라-뛔국 간의 첨예한 갈등, 그리고 요동치는 국제정치... 서울을 최우선(最于先)·최종(最終) 목표로 하는 ‘백도혈통’(百盜血統)의 핵무기 자랑·엄포... 이게 냉전(冷戰)이 아니면, 무엇이 냉전인가. 냉전에는 ‘냉전적 사고’를 갖는 게 지당(至當)하고 현명(賢明)하지 않던가. 그런데...

 

 

  이건 또 웬 개(犬)꿈. 밤나무에서 은행 열리기를 바라진 않았다만...

 

이 대표는 이날(2023.7.4)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대량 살상 후 승전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 낫겠지만, 그게 그리 좋은 일인가”라며 “뭐라고 얘기해도 전쟁보다는 평화가,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항복(降服) 주도 평화’라고 해야 하나? ‘종잇조각으로 평화를 이룬다’에서 한참 진화(進化)했다.

  엊그제 군부대를 방문해서 ‘군 장병 휴가 불평등 문제 개선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는데... 명색이 ‘집권 야당’(執權 野黨) 대표 아니던가. 힘들여 이런저런 발품 말품 팔지 말고 이참에 ‘국민의 군대 영원한 휴가’를 쪽수로 밀어붙여 법제화하는 게 어떨지... 그럼 다음 대권(大權)은 따논 당상? 이러하듯...

 

  사기(詐欺) 평화쑈와 굴종(屈從)의 연속극으로 나라를 보존하고 평화를 이루겠다며, 꿈속에서 아직도 잠꼬대를 내지르는 족속·무리가 널렸다. 이 나라에서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간다. 엄연한 현실이다. 반면에 그 잠꼬대가 잠꼬대로 끝나지 않고, 결국 적(敵)을 이롭게 한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 경험으로 증명되질 않았나. 그래서...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평화 주장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늦었다는 저잣거리의 평가란다. 정작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도 했다.

  하지만 잠자리가 매우 불편하고 뒤숭숭할 '잠꼬대 세력'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모양이다.

  더하여,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매미채로 낚아챌 수 있다고 믿는 ‘그저 주민(住民)’들 상당수가 가세할 조짐이란다. 물론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이 대(代)를 이어가길 바라는, 이 나라에 거주하는 ‘인민’(人民)들이야 쥐약 처먹은 고양이처럼 앙탈을 이미 시작했다는데...

 

  결국, 그 잠꼬대를 틀어막고 그 세력들을 엄히 심판할 주체야말로... 이 나라, 즉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이 나라에 사는, 대가리가 나빠서 슬픈 ‘그저 주민’과 ‘인민’들은 자연스레 그 기세에 눌릴 게 확실하다. 그런 과정에서...

 

  이 나라 국민들이 다시 한번 가슴과 머리에 담아두고 철저히 경계·배척해야 할 언(言)과 행(行)들이 있다고들 한다.

 

 

  ▶일방적·무조건적 시혜로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의 환심을 사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거짓말

  ▶북녘을 외교협상으로 설득할 수 있다는 ‘매번 꽝이 된’ 낙관론

  ▶북녘 ‘최고 돈엄(豚嚴)’의 뜻에 맞춰주는 게 평화의 길이라는 음흉한 속삭임

 

  그리고...

 

  “X갱이가 ‘힘’과 ‘칼’이 있으면... 나쁜 짓밖에 더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