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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닷가에 가면

박재형 작



푸른 물결이 부서진다.
몰려왔다 몰려가는 파도는
하얀색 숨가쁜 흥분이었다.
멀리 보이는 은빛 물결은 그리움이었고
수평선 너머 거기엔 또한
내 사랑의 기억이 있다.
 

파란하늘 아래 흰색 구름이  걸려있고 
푸른 바다 위로 구름이 걸렸다.
그렇게 내 마음도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사이에 걸려 두둥실 춤을 춘다.
 

쪽빛 바다와 하늘 사이를
떠나가는 배는 한가로움이고 
푸르름이고 젊음이다.
그리고 감춰진 욕망과 무한한 가능성, 
넓은 사랑이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