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서울시의회 예결위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식재료관리비에 대한 제도 개선'의 물꼬를 트는 답변이 나와서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는 관련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학교급식법에 근거하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무를 위탁하고 이에 필요한 사업비, 운영비 등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에 의하면 98억 여원을 편성하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12월 3일 서울시 예결위에서 이종태 의원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위탁사업비를 서울시로부터 전액 지원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재료공급업체에 3% 내외의 수수료를 납부케 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였다. 이종태 의원의 질의에 의하면, 첫째,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근거는 농안법에 의한 도매시장사용료인데, 동법에 의하더라도 시설사용료는 0.5% 이내로 제한하여 가격안정을 유지토록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 식재료 관리비는 매출액의 1.5% 내지 3.0%를 징수함으로써 농안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고, 둘째, 식재료관리비를 징수하는 주체는 도매시장인 서울농수산식품공사임에도 서울시
구한말의 평안도, 황해도, 함경도는 한양 중심 질서가 굳어지는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된 지역이었으나, 그 배제의 형태와 강도는 지역마다 달랐다. 조선 후기 문과 급제자 지역 비율을 보면 이러한 불균형이 뚜렷하다. 17세기 급제자 55%가 경상, 전라, 충청 3도 출신이었고, 경기, 한성까지 합치면 남부, 중부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평안도는 전체의 1.5~2%, 함경도는 1% 내외, 황해도는 3~4% 수준에 그쳤다. 이는 단순한 지역 편중이 아니라, 조선이 북방 삼도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보여주는 구조적 지표였다. 평안도(현 평안남북도)와 함경도(함경남북도)는 이러한 차별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 지역이었다. 조선시대 무과보다 문과를 중시하는 시대에서 문과 급제자 비중이 2%대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제도적 장벽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병자호란 이후 국경 방어를 이유로 중앙은 평안도를 ‘불안정 지역’으로 분류했고, 실제 정승, 판서급 고위 관료 가운데 평안도 출신 비율은 조선 전체를 통틀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평안도 주요도시인 평양, 의주, 정주 등지의 상업 활동이 활발해 19세기 후반에는 조세 수취량 대비 시
눈 속은 따뜻하네 작시: 김우현 교수(영문학) 차가운 바람부는 겨울에는 겨울에는 눈 속은 따뜻하네 눈 속에서 눈 속에서 씨앗들이 뿌리내릴 땅을 찾아 봄채비하네 달빛에게 별빛에게 봄이 언제 오나 밤에 남몰래 물으니 햇빛이 안단다 햇빛이 봄이 오면 눈을 녹여준다고 씨앗들은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네 눈 속은 따뜻하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오는 12월 6일(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서초구 방배3동 소재)에서 「2025 서울 국제바칼로레아(IB)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미래 역량 중심 교육과정,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탐구형 수업,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서·논술형 평가 체제 도입 등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서울형 수업·평가 모델 체제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2025년 현재 총 114교의 IB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IB 학교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서울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IB 교육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원과 교육전문직 등 6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한국 교육의 현안과 공교육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박형주 전 아주대학교 총장의 기조 강연이 있고, 2부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1 ‘미래역량을 키우는 학교’에서는 초·중·고 급별로, 학습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교사, IB 평가방법 및 사례,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 방법 등 IB 교육에 대한 심층 주제로
박재형 저 을사년을 맞이하면서 겨울은 더욱 깊은 계절 속으로 들어갔다. 아우성 치는 골바람, 숲속 빈터에 누운 낙엽들도 이젠 곤한 잠에 떨어지고, 나뭇 가지에 몇 개의 잎을 달고 견뎌내는 잎새, 모진 찬바람과 거센 눈발에 나무는 발가벗은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홀로 서있다. 주위에는 하얀 공간의 대지, 파란하늘에 잠들지 않은 흐린 낮달만이 자리한다. 나는 홀로인 것이 두렵다. 낯모를 고독과 외로움이 커가고 시간과 공간은 그리움으로 다가와 가득 차지만 언제나 길들여지지 않는다. 건너편 햇살이 잘 비치는 언덕에 키큰 나목이 서있다. 눈길에 멀어진 햇살과 벌판을 달려온 찬바람, 메마른 기침으로 지새운 나목에게 찾아간 햇살도 부질없음을 알리는 두려움을 전한다. 그리고 겨우내 멍울진 사연만이 가지 끝에 자리한다. 지금 눈이 소복히 쌓인 키큰 나뭇가지 끝에 달빛이 쉬고 있다. 지난 날 키큰 나목은 봄 햇살을 좋아했고, 파란 하늘도 좋아했다. 검푸른 언덕을 타고 흐르는 여름 햇살의 적막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고, 안개처럼 몽롱한 기억속에 흐르는 그리움을 흔드는 눅눅한 남동 바람이, 푸른잎의 미세한 흔들림으로 빈 가슴을 채우던 긴 인내의 시간을 기억한다. 가을의 햇살은 나목
박재형 저 늘 생각한다. 비오는 날 빗방울 속에서 바람부는 날 바람 속에서 언제나 청춘처럼 내게 왔고 너를 향한다. 햇살이 있던 없던 늘 푸른빛이었고 하얀빛이었다. 푸르고 하얀 순수함이 두근거리고 따듯해짐을 느낄 수 있어 좋아 너를 향한다. 늘 생각한다. 모든 의미 있는 것 이슬 맺힌 풀잎, 반짝이는 별빛에도 내 가슴을 꼭꼭 채우고 싶고 가슴이 따뜻한 너에게 고운 정 하나 새기고 싶다. 아무런 말 없어도 가까이 흐르는 뜨거운 정은 세월이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도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오르고 싶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한 ‘디지털 배지’가 국제 무대에서 혁신 사례로 공식 인정받았다. 교육청은 해당 시스템이 11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 교육기관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는 학습 이력과 경험을 시각화된 데이터로 인증해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역량 증명 방식이다. 기존 종이 증명서가 가진 공개·활용의 한계를 극복해, 기술·지식·경험을 표준화된 형태로 기록·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아시아 88개 기관 경쟁… 모든 심사항목 ‘최고 점수’ 올해 시상식에는 아시아 지역 88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으며 국제표준 ‘오픈 배지 3.0’ 기반의 학습·역량 기록 사례들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기관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일본·한국·호주·싱가포르 등 7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배지 설계의 혁신성 △확산 가능성 △사회적 임팩트 △기술적 신뢰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서울시교육청에 최고점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AI·디지털 전환에 맞춘 교원 연수 체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전국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이번 과정은 난산증 학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2025년 1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9개월간 운영된다. ‘난산증’은 정상적인 지능과 충분한 학습 기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감각이나 수 개념 형성, 기초 연산 기억, 연산 절차 이해 및 수행, 수학적 추론 등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는 이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도를 수행하는 교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중재가 학습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전문교원 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번 양성과정을 마련했다. 이번 과정에는 난산증 의심 학생이 있는 초·중학교 교사 20명이 참여한다. 교육과정은 △난산증 학생의 특성 이해 △진단 및 학생별 맞춤 전략 수립 등 이론 중심 교육과 함께, 실제 학생 중재에 참여하는 실천형 연수로 구성된다. 또한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학점으로 인정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