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어젯밤에 우리집 2층 베란다로 귀뚜라미가 들어왔다. 쓰르르 쓰르르 소리에 잠이 깨어 거실로 나가보니 窓(창)이 열려있고 서늘한 寒氣(한기)가 몸을 감싼다. 순간 가을이 문득 찾아온 것 같고, 시간이 갑자기 흘러간 것 처럼 세월의 無常(무상)함과 허전함이 한꺼번에 찾아와 쓸쓸함이 밀려든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엔, 지난 가을 몹시도 계절의 가슴앓이를 하여, 정작 가을의 秋色(추색)인 파란 하늘과 황금색 들녘, 산들바람의 아름다운 풍경을 잊어버린 체 가슴에는 孤獨(고독)만 채우고, 세월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을의 고독은 여름이 뜨겁고 길수록, 매미 울음소리가 거세고 오랠 수록, 가을은 문득 다가온다.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精熱의 기운은 찬물을 뒤집어 쓴 듯 온몸을 얼게한다. 가을 태양의 시린 햇살은 마음을 어디에 둬야할지, 초점이 흐리면서 고독으로 다가와 세상으로 부터 떨어진 外部人(외부인)으로 轉落(전락)하게 한다 . 한여름날 저녁 붉은 노을 빛에 서풍을 타고 불어오는 갈바람과 함께 따뜻하고 쓸쓸한 햇살이 내 얼굴을 비춘다, 산들바람이 가끔은 내 눈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순간이 오면, 가을은 나의 가슴을 열어 파란하늘로 물들이게 하고, 점점
박재형 작 한여름밤 열대야의 더위가 나이든 나를 더욱 애달프게 바라보는 것은 늙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일까? 늘 내 곁에 있던 내 청춘, 젊은 날의 향기가 어제인 양 생생한데 그 늠늠한 모습은 간 곳이 없고 내 젊음이 날 스쳤듯이 팔랑팔랑 나비처럼 구름처럼 순식간에 그렇게 스쳤다. 젊음은 한 여름 밤에 손님처럼 찾아온 여름밤의 꿈인가? 중년(노년)의 나이 세월의 깊이만큼 여유로움이 묻어있어 아름다워 보이는 나이다. 젊은 날처럼 풋풋하고 빳빳하지도 않지만 유순해 보이는 편안함이 간직한 나이다. 정신 없이 달려온 시간들... 문득 중년의 낮선 모습에 새삼 허무하고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반짝이던 검은 머리는 희뿌옇고 윤기없이 거칠다. 돋보기로 초점을 맞추며 읽어내리는 신문은 흐릿한 글씨들이 겹쳐온다. 당연하게 알고 살아온 세월이 허무하고 현실이 억울하기도 하여 나를 찾고자 하염없이 방황하는 나이... 현실을 잊고싶어 무작정 떠나고 싶다. 되돌릴 수 없는 젊은날의 아쉬움인가, 온 몸은 희망과 긍정의 열기로 가득차나 이룬 것 없는 현실에 사춘기 소년처럼 먹먹한 가슴은 어느새 고개를 떨군다. 이제 지난 삶에 연연하여 자신감을 잃어 체념하는 허물어진 내가
박재형 작 오늘 나는 바쁜 마음으로 시간을 보채면서 지내다가 날씨가 차가와지기에 문득 노랗고 붉은 낙엽이 생각났다. 떠나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지만 가을의 뒷모습을 지켜 보고 싶었다. 그렇게 가을은 한마디 인사도 없이 떠났다. 그리고 낙엽마저 집어 삼킨 성깔머리 사나운 서리가 자리한다. 매정하게 떠나버린 가을을 싸늘히 식어가는 숲속에 묻고 화려했던 가을의 채취를 그려본다. 파란하늘! 강직함으로 포장된 것 같다. 하늘 향해 뻗어감을 자랑하는 대나무를 너무 부러워 하지 말아라. 울긋불긋 단풍이 계곡에 자리하고 그 속에서 마지막 열정과 열기를 내뿜음이 있어 좋다. 하지만, 가을 날씨는 호흡 속에 숨겨진 신선함이 있어 오히려 가을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오늘! 못내 떨치지 못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맑디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 마시며 얽히고 섥힌 실타래 같은 세상살이도 저 하늘 닮길 바라며 쳐다본다. 가을밤의 등불! 아무도 없지만 빛을 발하는 등불이 좋다. 어두움보다는 편안함이 함께 하기에 사랑한다. 가족처럼 우리와 함께 하고 가을밤 어둠을 밝히던 저 등불도 심지를 태우며 제 몸체을 흘러내리던 어제 밤, 미처 다 타지 못한 촛농과 끄스럼이 우리에게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는 인터넷언론 비전코리아뉴스 의뢰로 1월 4일 서울시 지방선거에 출마할 보수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응답율은 2.3%,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 이번 조사에는 박선영 동국대교수,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교수, 조전혁 전 국회의원 이상 4 명 중(가나다 순), 조영달 서울대 교수(전 사범대 학장)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차지하였다. 조영달 교수 12.3%. 박선영 교수 9.5%, 이대영 전 부교육감 9.2%, 조전혁 전 국회의원 6.4% 결과를 보였다. 조사문항은 "귀하께서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현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할 보수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로 역선택을 어느 정도 방지한 적합도 조사였다.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있는 층만 분석하기 위해 "잘 모름"을 missing value로 처리하여 재분석한 결과, 조영달 교수 16,2%, 박선영 교수 12.5%, 이대영 전)부교육감 12.2, 조전혁 전)의원 8.5%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조희연 현 서울시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결과를 보면 긍정평가 32.2%, 부정평가 48.9%를 나타냈다.
박재형 작 얼마나 보고팠던가! 얼마나 그리웠던가! 이 추운 겨울 아득한 만남이 이루어 지는 첫눈. 어린아이의 순진한 눈길 속에도, 어른의 깊은 슬픔의 눈동자 속에도 사뿐이 내려안는 희망이다. 온통 하얗게 물들이는 첫눈의 감회는 마음껏 한없이 노래할 수는 없지만 겨울 오래도록 이어간다. 첫눈 내리는 날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길로 나가 포근히 안겨드는 그들을 받아 가슴 속 깊이 스며들도록 여기 저기, 이산 저산에 말하여 줍니다. 그리고 첫눈의 사랑은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다. 瑞雪(서설)로 내리는 축복의 눈, 하얀 웃음꽃이 내리는 첫눈은 사랑이다. 그대를 향해 열려있는 마음의 길을 따라 저멀리 세상 끝까지 아주 천천히 걸어본다. 가다보면 그대 마음이 불빛으로 새어나오는 아담한 창문의 카페에서 두근거리는 손길로 또 한 세상의 문을 열고,미소도 고운 불빛 속으로 들어가 본다. 장작 난로가 귓불 간지럽게 더운 숨결을 훈훈하게 껴안는 동안 지나온 삶은 하얀 세상의 경이로운 정경만 보게 되리라. 내리는 눈은 또 지난 세월을 잘 가라며, 엇갈린 세상을 접고 또 접어 동면하는 삼라만상 돌아보면 모두 피폐하고 쓸쓸하고 허전하다. 하얀 눈송이는 가난한 마음 위로 맑은 꽃으로
지난 12월 29일(수)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문재인 정권 5년, 회고와 전망' 주제로 비대면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빌제자인 박인환 교수(前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이제 5년, 문재인 정권의 5년간 총제적인 국정 난맥상과 심판을 다짐하는 보수 우파 진영의 정권교체 열망에 비하여 문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굳건한 것은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좌파에 의하여 우리나라 정치, 언론, 법조, 교육, 문화, 예술 기타 공직사회와 시민사회의 주요 분야가 철저히 장악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교수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정치방역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이에 비하여 문 정권의 실정에 대한 투쟁 등 야당인 국힘당의 존재와 역할도 국민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보수우파 진영의 대선 후보조차 영 미덥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적 정권교체의 열망에 비하여 야권 후보의 지지도가 한참 떨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야당에게도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도 비판의 목소리를 아
대선판에 난무하는 말과 약속 등등... '퉁 치고 넘어가기’로 전술 변환한 듯 3개 언어를 구사하는 막강한 입놀림. 속는 순간, 백성 또는 인민으로 추락 다시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는다. 하지만 새해라고 해서 이 나라가 크게 변할 거라는 예측은 하고 싶지 않다. 최소한 봄날 개나리가 피기 시작할 때까지는... 4년여 세월 동안 많은 국민들이 이 나라 처한 상황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분노해왔다. 특히 ‘문주주의’(文主主義) 정권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즉 ‘내로남불’로 대표되는 위선(僞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들 한다. 그 연장선에서 대선판이 벌어져 있다. ‘문주주의(文主主義) 시즌2’를 이어가려는 처절한 몸부림과 입부림이 계속 이어진다. 여러 현란한 말과 약속과 다짐과 반성과 사과가 어지럽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게 ‘내로남불’에 식상(食傷)하고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참신한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김건희씨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나오는데 본인은 표절 논란 학위를 반납했느냐’는 질문에는 “표절 인정한다”며, “내 인생에 (석사 학위가) 별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못했으니깐 반납했는데 (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조영달 교수가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2년도 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교수는 이화여고 교사로 교육자의 삶을 시작하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30여년 봉직하였으며 사범대학장을 두번 역임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부설학교 진흥원장을 맡아 정통 교육학자로서 교육정책과 교육현장에 대해서도 정통한 교수이다. 학자적인 교육전문성과 함께 보통교육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후보인 셈이다. 조 교수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도후보로 출마한 경력에 대하여 "탈 정치를 표방한 것이었을 뿐 보수가 아니라고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인터뷰에서 "내 전공은 교육이며, 교육은 기존의 세상이 유지되는 이치를 가르치는 사회화라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평소 조 교수는 "좌파 교육자들은 자기가 지향하는 사회운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육을 도구로 활용하는사람들"이라며 소위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개인으로서의 한 인격체가 성장하고 성숙시키는 데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