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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보수성향 시민단체 국가교육국민감시단 ... "이주호 이사장의 교육감 출마 명분 없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은 11일 논평을 내고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의 교육감 출마는 속보이는 짓"이라며 날선 비판을 내 놓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던 아시아교육협회 이주호 이사장이 갑자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하겠다며 1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이사장은 2021년 9월 출범한 '중도보수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한 원로자문회의'를 이끌어온 핵심 멤버로서 서울시교육감 단일화기구인 '교추협'을 기획하고 감독해 왔다.

교추협은 지난 30일 조전혁 후보를 단일후보로 발표하였으나 유력주자인 조영달 후보가 참여를 중단하였고 박선영 후보는 발표 하루 전날 사퇴함으로써 반쪽 단일화에 그쳤다. 그러자 이 이사장은 새로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그 기폭제가 되기 위해 스스로 교육감 후보가 되겠다고 선언하였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은 논평에서 이 이사장의 교육감 출마 명분은 견강부회라며 결국 자리욕심을 부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맹비난하였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의 논평 전문은 아래와 같다.


이주호 이사장은 속 보이는 짓 말아야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이 교추협 단일화 실패를 명분으로 내세워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하겠단다. 그는 교추협을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원로회의 핵심 멤버였다. 교추협 실패의 한 축인 셈이다. 그런데 교추협이 단일화에 실패했으니 자기가 직접 출마하겠단다. 견강부회라고나 할까?

차라리 솔직했으면 좋겠다. 교육감이라도 해야겠다고..... 가당치도 않은 말을 끌어다 대며 자신의 자리 욕심을 포장하려는 속내가 안스럽다. 타조가 머리만 박은 채 엉덩이는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그의 모습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 여기나 보다. 엉덩이가 다 보이는데도 말이다.

그의 최근 행적을 짚어보면 왜 이 시점에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기다렸는듯이 "'과학기술혁신전략부' 신설을 담은 제안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며 언론플레이를 한 바 있다. 'K-Policy 보고서'라며 그럴듯한 네이밍까지 해서 말이다. 인수위 과학기술분과에는 그의 장관 시절 차관이었던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그는 3월 17일에도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새정부의 교육정책"에 관한 장문의 제안을 내 놓았다. 주로 디지털 전환기의 대학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것이었다. 같은 날 'K-Policy 보고서' 작성에 함께 참여했던 박상욱 서울대 교수(과학기술과미래연구센터장)가 그의 입장을 옹호하는 언론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다.

그는 지난 3월 28일에도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교과부 장관을 지냈지만, 과거의 경험에서 (새 정부가) 배우지 못하고 다시 교과부를 설립하게 되면 그건 그냥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윤석열 새정부 교육이 안보인다"며 인수위에 여러가지 훈수를 두기도 하였다.

 

필자는 교육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합에 대한 찬반논란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이주호 전 장관이 정권교체기에 자주 언론에 나타나 자신을 어필했다는 점을 지적할 뿐이다. 그는 새정부의 교육정책에 훈수를 두고 싶어하는 모습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숨기지 않았다. 그가 새정부에서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 지는 모르나 여러차례 러브콜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한편, 교육감 선거와 관련 그의 하마평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2018년에도 그러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2021년부터 꾸준히 그의 하마평이 돌았다. 그럴 때마다 그는 출마의사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특별히 이번 교육감 선거 국면에서는 2021년 9월에 출범한 '중도보수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한 원로자문회의'에 그가 참여함으로써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전해지는 바로는 그는 유력 후보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자신은 "절대 출마할 뜻이 없다", "지난 교육감 선거와 같은 참담한 패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위해 공정한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교추협의 단일화 참여를 독려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가 맥락도 없이 갑자기 변한 것은 4월 초에 들어서다. 윤석열 정부의 내각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하고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의 면면이 뉴스를 타면서 부터이다. 아마도 그의 러브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반응이 시원치 않았나 보다.

그는 4월 5일 한 인터넷언론을 통해 교육감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연기를 피우더니  6일에는 원로회의에서 탈퇴하였고, 8일에는 TV조선과 문화일보가 그의 교육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였다. 그러는 사이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 작업은 더욱 좁혀지고 있음이 언론보도로 속속 드러나고 있었다. 10일 윤석열 정부 내각인선의 절반이 발표되었고 11일 그는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주호 전 장관이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내팽개치고 직접 출마하기로 돌아선 명분은 무엇인가? 교추협 단일화의 실패가 명분이라면 그는 자신이 기획하고 감독한 일의 실패를 밑천삼아 교육감에 출마하는 셈이다. 교추협 실패가 그의 출마 명분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지 않은가? 오히려 그의 출마는 후보 단일화를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뿐이다. 

 

2022년 4월 11일

 

국가교육국민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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