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발행인 김정욱 대표(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는 국내 대표적인 식품전문인터넷언론인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벌어진 학교급식 개구리 열무김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1일 푸드투데이와 만난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은 "이번 학교급식에서 연이어 김치에 이물질이 나온 것은 예견될 일"이라며 "앞으로 (학교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오는 등 급식사고)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사무총장은 "급식 사고가 나면 급식을 공급하는 학교장의 책임이 당연하겠지만 공개입찰을 통해 식재료를 받아서 쓰는 시스템이다 보니 위생관리 책임은 사실 식약처에 있다"고 꼬집었다. 식품 유통 과정을 관리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
▲ 21일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이 푸드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학교 내 조리시설은 굉장히 위생 상태가 양호하다"며 "식재료를 구입해 학교에서 조리하면 위생 문제가 거의 일어난 일이 없다. 지난 10여년 사이 학교 내 조리시설의 문제로 위생사고가 난 사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치는 외부에서 이미 조리가 되고 숙성된 상태에서 들어온다"면서 "항상 학교급식에서 식중독이 일어나거나, 문제가 되는 것은 학교 밖에서 반조리 상태나 완전 조리 상태로 들어오는 식품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 학교 급식 이물질 사고 (트위터 갈무리)
김 사무총장은 또 "김치의 경우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서 구매한다. 공개경쟁 입찰하게 되면 김치업체로서는 저렴한 가격에 입찰에 응해야 선정이 되니까 결국 가격 경쟁을 가장 중요시 하게된다"며 "(위생관리가)아주 열악한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 결국 학교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개선 대책으로 공적 조달 시스템 활용을 조언했다.
그는 "김치가 공산품처럼 유통되니까 문제가 생긴다"면서 "식재료 특징상 다른 공산품과 달리 김치 만큼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우수 업체를 매년 선정을 해서 센터가 선정해 놓은 업체를 학교들이 이용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이번과 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직영급식 체제에 대해서는 "교육부는 학교 급식은 자연식품 위주로 해라 이런 지침을 (학교에)계속 내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실은 원재료를 사다가 조리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면서 "농수축산물 조차도 공산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위탁 식당이나 직영 식당이나 지금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하고 "현재 직영급식은 그 취지가 기로에 서 있다. 자연식품 위주로 하겠다는 학교급식의 취지를 계속 살려서 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연식품 위주가 아니더라도 허용을 할 것인지 이 문제를 깊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1년에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에서 김치공급에 대해 논의된 적이 있었으나 운영위원회 논의에서 부결된 바 있다"며 "이번 기회에 김치종목을 센터공급품목으로 넣는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다만 센터가 김치품목을 추가로 다루기 위해서는 인력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자면 서울시의 위탁예산에 이 부분이 포함되어야 하고, 조희연 교육감도 오세훈 시장이 지원예산을 늘려잡도록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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