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한꺼번에 몰려나온 꽃망울이 함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미 터진 꽃망울은 하늘을 덮었고
손바닥을 편 내 손위에 한송이
꽃으로 다시 핍니다.
바라보기에도 아름다운 모습,
연신 하얗게 웃는 당신은
너무도 천진스러워
내 마음은 새털처럼 가볍습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까지 가린 흰 꽃잎은
겨우내 받은 설움도 잊은 채
봄 바람에 춤을 춥니다.
일렁이는 불빛을 받으며
하염없이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