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어젯밤에 우리집 2층 베란다로 귀뚜라미가 들어왔다. 쓰르르 쓰르르 소리에 잠이 깨어 거실로 나가보니 窓(창)이 열려있고 서늘한 寒氣(한기)가 몸을 감싼다. 순간 가을이 문득 찾아온 것 같고, 시간이 갑자기 흘러간 것 처럼 세월의 無常(무상)함과 허전함이 한꺼번에 찾아와 쓸쓸함이 밀려든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엔, 지난 가을 몹시도 계절의 가슴앓이를 하여, 정작 가을의 秋色(추색)인 파란 하늘과 황금색 들녘, 산들바람의 아름다운 풍경을 잊어버린 체 가슴에는 孤獨(고독)만 채우고, 세월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을의 고독은 여름이 뜨겁고 길수록, 매미 울음소리가 거세고 오랠 수록, 가을은 문득 다가온다.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精熱의 기운은 찬물을 뒤집어 쓴 듯 온몸을 얼게한다. 가을 태양의 시린 햇살은 마음을 어디에 둬야할지, 초점이 흐리면서 고독으로 다가와 세상으로 부터 떨어진 外部人(외부인)으로 轉落(전락)하게 한다 . 한여름날 저녁 붉은 노을 빛에 서풍을 타고 불어오는 갈바람과 함께 따뜻하고 쓸쓸한 햇살이 내 얼굴을 비춘다, 산들바람이 가끔은 내 눈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순간이 오면, 가을은 나의 가슴을 열어 파란하늘로 물들이게 하고, 점점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회장 정인영, 서울명지고)는 8월 11일(금) 대구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한국사학진흥재단 홍덕률 이사장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인영 서울회장(명지고), 신태주 부산회장(대진전자통신고), 이원순 인천회장(재능고), 하태길 대구회장(신명고). 신진영 경기회장(심석고), 윤덕수 충남회장(한국K-POP고), 신봉호 충북회장(충북여고) 등 임원 15명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사학기관의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함으로써 사학교육 진흥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법정단체이다. 1989년 한국사학진흥재단법 제정과 함께 설립된 이후 주로 고등교육을 중심으로 대학의 재정 건전성과 신뢰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이번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임원들의 재단방문은 향후 재단의 활동방향과 관련 초중고 보통교육을 맡고 있는 사학에 대해서도 재단의 배려와 정책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홍덕률 이사장은 협의회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대한민국 인재양성에 기여했던 사립학교의 역사와 명예는 전세계적으로 본받을 만한 사례이다"라며, "지금까지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는 사립대학교를 주된 대상으로 지원하였으나 향
기회평등학부모연대는 8월 11일 오후 2시, 서울시공익지원보조금사업의 일환으로 "기초학력보장지원에관한조례 타당한가?" 라는 주제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이종태 의원실 후원 하에 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교육현안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기회평등학부모연대 김정욱 대표의 진행으로 이종태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교육위원회)의 인사말에 이어, 서울시의회 학력향상특위 이경숙 위원장(국민의힘, 교통위원회)의 축사, 자유교육미래포럼 이규석 고문(서울사대동문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첫 순서로 발제에 나선 교육앤시민 김호월 편집장은 "서울시의회가 제정·공포한 「기초학력보장지원에관한조례」의 법적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었고, 상위법에 의하면 오히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시의회에 조례 제정을 요구해야 마땅한 사안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 프레임상 비판 일색이었던 점이 아쉽다"고 하였다. 김 편집장은 해당 조례 통과 전·후의 언론보도 프레임을 분석하고, 이 조례를 반대한 주요 주장의 프레임을 5가지로 분류한 후, 5가지 모두 근거가 없거나 왜곡 과장 선동된 가짜뉴스라고 진단하였다. 김 편집장의 주요 분석 내용은 토론회 당일 배포한 자료집을 참고하시면 된다.(첨부 문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교원에 대한 악의적 민원과 고소고발 등의 법률분쟁 증가가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난해 12월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관련 법률분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8월 1일 10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된 「교원 대상 법률 분쟁 사례 분석 및 교육청 지원 방안 연구」(책임연구원: 정웅채, 법무법인 예현 변호사)에 의하면, 총 1,188건의 판결문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형사사건의 비중이 71.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또한 교원이 피고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교원 대상 법률분쟁은 형사사건의 경우 아동학대, 성비위 관련 순이었고 민사사건인 경우 교원이 피고로 한 손해배상과 학교장을 처분자로 한 학교폭력 행정사건이 주를 이루었다. 법률분쟁에 대한 대응을 위하여 교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① 변호인 선임비용의 선제적 지원, ② 교육활동에로의 신속한 복귀, ③ 배상책임의 보전을 통한 금전적인 부담 완화 순으로 조사되었다. 동 보고서는 소송비 지원을 포함하여 교원안심공제 사업의 확대, 분쟁조정 시스템 마련 등의
박재형 작 검푸른 숲, 여름 가득 비릿한 향 어둔 그림자는 햇살을 쫒는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높은 가지를 향해 하늘을 오른다. 지난 날 나목으로 자리를 지키며 내 안으로 치닫던 고독의 시간이 갔지만, 거침없는 푸른 빛을 발하는 숲길은 또 다른 적막감에 잠긴다. 깊은 골짜기, 뻐꾹기 울음에 불안하고 무더위에 지쳐 삼키는 매미소리와 제자리를 도는 잠자리가 정오를 지킨다. 귓전에 들리는 물소리에 발목잡힌 생각, 바위를 가르는 물색에 더 없이 좋은 여름 숲의 기억이 꿈꾸 듯 깨어 숲속 푸른 빛의 열정을 다시 바라본다.
박재형 작 기도와 상념 가득한 절집에 초록 연잎과 연분홍 꽃이 피고 진다. 잎새에 허물을 벗는 잠자리, 날개를 떨은 영상은 안개처럼 흩어졌다. 씨줄과 날줄이 맞물리는 틈새에서 피조(被造)된 자아는 시공을 돌아 진실에 닿지 못하고 의문과 궁금증만 안은 채 모여졌다 헤어지는 명의 현상을 쫓는 허전한 시간의 연속이다. 세상은 늘 변하고 순환하고 흘러가는 세월속에 모두가 그러하거늘 품고 갈 인연도, 아쉬움을 남긴 인연도 햇살이 거두어 간 뜨락에 스쳐가는 바람일 뿐... 부처님의 법보(法寶)를 구음(謳吟)하는 구도자의 엄청난 위력의 말씀과 처마 끝 풍경소리는 절간의 여운으로 탑을 향한다 주)구음(謳吟) : 여러 사람의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이종태 서울시의원(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강동2)이 지난해 12월 조희연 교육감에게 공·사립간 사무직원 근무시간 차이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시 관내 371개 사립학교 중에서 128개 학교에서 사무직원의 근무시간을 공립에 비해 최대 1시간까지 초과하여 근무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종태 의원은 "공정과 법치, 상식을 중시하는 시대정신에 맞게 사립학교도 근무시간 개선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 사무직원 근무시간 개선을 위해 지도감독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 6월 1일부로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금년들어 128개 학교 중에서 동북중·고등학교, 대일고등학교 등 29개 학교가 사무직원 근무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학교는 교원과 동일하게 8시간으로 변경하였고 10개 학교는 30분을 단축하였다. 이종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사립학교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해 준 데 대하여 환영한다"며, "나머지 109개 사립학교들도 조속히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립학교 사무직원의 경우 학교법인의 정관에 의해 사무직원의 근무시간이 정해지는데, 대부분의 학교법인들은 정관에 공립학교 지방공무원
서울시의회가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폐지한 데 대하여 조희연 교육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회가 미래지향적이지 않다'고 반발하였다. 조희연 교육감과 서울시의회는 2023년 본예산 편성과정에서 농촌유학 프로그램 예산 삭감과 관련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농촌유학 프로그램 실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던 서울시의회가 관련조례를 폐지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생태전환교육 조례는 민주당 주도의 서울시의회 시절 제정된 것이었으나 2022년 7월 서울시의회 구성이 국민의힘 주도로 바뀌면서 좌편향 교육이라는 오해와 함께 폐지된 것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유희 의원은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에 관한 조희연 교육감의 반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기후위기 교육을 위해 마련된 재원을 농촌유학 사업에만 쏟아붓고, 조례상 반드시 설치해야 할 위원회조차 자의적으로 타 위원회와 통합운영하는 등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