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가을은 상실의 계절이 아니라 채운 것을 조용히 비워버리는 계절이다 마음 속에 가득찬 욕심과 삶의 허허로움을 떨쳐버리고 어느 날 훌훌 벗어버리고 떠난다. 지난 세월은 용서도 이해도 사랑도 늘 부족했던 시간 언제나 자신에게 너그러웠고 늘 어디인지 알 수가 없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의 끝자락에 서있으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무런 대답 없이 이별을 맞을까?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면서 세월을 탓하지는 않으리라 뒤돌아보면 미련도 후회도 없지만 더러는 사치스런 투정은 있겠지. 삶의 그림자가 그려진 기억일랑 잘 익은 향기로 지워버리고 빛깔 고운 옷을 입혀 사랑을 노래하자.
박재형 작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머물러 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이 없다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돌아보지 않고 홀연히 가버린다. 가지끝에 매달린 잎새 긴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깊은 곳에 닿았다. 낙엽진 계곡의 물소리는 깊어가고 바람은 차가운데 외로운 마음 홀로 서 지난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기에 더 낮은 곳을 향하리란 내 생각의 씨를 뿌린다. 계절이 오가는 길목 머물 수 없는 기다림 잊지는 않았다고 떠나기 전에 전해야 하는데 세월에 바래버린 은빛사랑 낙엽에 묻어두고 가을은 그렇게 가버린다.
박재형 작 오늘 나는 바쁜 마음으로 시간을 보채면서 지내다가 날씨가 차가와지기에 문득 노랗고 붉은 낙엽이 생각났다. 떠나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지만 가을의 뒷모습을 지켜 보고 싶었다. 그렇게 가을은 한마디 인사도 없이 떠났다. 그리고 낙엽마저 집어 삼킨 성깔머리 사나운 서리가 자리한다. 매정하게 떠나버린 가을을 싸늘히 식어가는 숲속에 묻고 화려했던 가을의 채취를 그려본다. 파란하늘! 강직함으로 포장된 것 같다. 하늘 향해 뻗어감을 자랑하는 대나무를 너무 부러워 하지 말아라. 울긋불긋 단풍이 계곡에 자리하고 그 속에서 마지막 열정과 열기를 내뿜음이 있어 좋다. 하지만, 가을 날씨는 호흡 속에 숨겨진 신선함이 있어 오히려 가을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오늘! 못내 떨치지 못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맑디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 마시며 얽히고 섥힌 실타래 같은 세상살이도 저 하늘 닮길 바라며 쳐다본다. 가을밤의 등불! 아무도 없지만 빛을 발하는 등불이 좋다. 어두움보다는 편안함이 함께 하기에 사랑한다. 가족처럼 우리와 함께 하고 가을밤 어둠을 밝히던 저 등불도 심지를 태우며 제 몸체을 흘러내리던 어제 밤, 미처 다 타지 못한 촛농과 끄스럼이 우리에게
박재형 작 오늘 나는 바쁜 마음으로 시간을 보채면서 지내다가 날씨가 차가와지기에 문득 노랗고 붉은 낙엽이 생각났다. 떠나가는 세월을 잡을 순 없지만 가을의 뒷모습을 지켜 보고 싶었다. 그렇게 가을은 한마디 인사도 없이 떠났다. 그리고 낙엽마저 집어 삼킨 성깔머리 사나운 서리가 자리한다. 매정하게 떠나버린 가을을 싸늘히 식어가는 숲속에 묻고 화려했던 가을의 채취를 그려본다. 파란하늘! 강직함으로 포장된 것 같다. 하늘 향해 뻗어감을 자랑하는 대나무를 너무 부러워 하지 말아라. 울긋불긋 단풍이 계곡에 자리하고 그 속에서 마지막 열정과 열기를 내뿜음이 있어 좋다. 하지만, 가을 날씨는 호흡 속에 숨겨진 신선함이 있어 오히려 가을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오늘! 못내 떨치지 못한 가을의 끝자락에서 맑디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 마시며 얽히고 섥힌 실타래 같은 세상살이도 저 하늘 닮길 바라며 쳐다본다. 가을밤의 등불! 아무도 없지만 빛을 발하는 등불이 좋다. 어두움보다는 편안함이 함께 하기에 사랑한다. 가족처럼 우리와 함께 하고 가을밤 어둠을 밝히던 저 등불도 심지를 태우며 제 몸체을 흘러내리던 어제 밤, 미처 다 타지 못한 촛농과 끄스럼이 우리에게
박재형 작 가을이 되면 난 높고 파란하늘에 여름내 묵은 땀내를 내 널고 열기를 식히려고 달려온 바람에게 감싸이고 싶다. 가을이 되면 계절의 빛깔처럼 길거리의 나무도 누른빛이 돌고 내 살갗에 닿은 햇살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고질병 같은 허전한 마음이 자리한다. 가을이 되면 이름모를 들꽃조차 노을에 물들어 기다림은 목이 메이고, 달이 차올라 가슴에 묻은 얼굴이 그 님의 모습으로 보일까 가을이 되면 모두가 떠난 들판에 비가 내린다. 평온과 고요속에 묻어오는 향기는 여린 맘 벌거벗은 기억으로 그립다, 보고싶다는 가을빛 사랑을 하고 싶다.
박재형 작 파란 하늘에 자신을 열심히 비추는 붉은 홍시와 가을 연인 같은 갈대와 억새, 산길에 애잔한 들국화와 코스모스까지 가을을 모았습니다.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쌀쌀한 폭포와 함께 청량산 계곡에서 양팔 가득 안고 왔습니다. 그리움이 밀려오는 가을을 가슴으로 느끼고 싶으면 저무는 석양에 눈을 멈추고 햇살을 따라 수평선에 저무세요. 단풍같은 사랑을 싣고 내 이름을 편하게 부르고 숨결을 함께 느끼며 사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럼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쓸쓸한 가을 내음도 그대에게 보내드리겠읍니다.
박상국 작 자신감 넘치고 너무나 유명한 그 배우는 늘 능력의 끝을 모르게 새롭고 새로워 신선하고 상쾌하게 노래하고 춤추며 흥에 겨워 뛰고 뒹굴며 삶의 완성을 통해 늘 남을 구제하는 듯 열정과 정열에 넘치는 힘찬 목소리 내가 알고 있던 그 배우이지 끝이 끝이 아닌 것 같은 배우였는데 그런데 오늘 아주 우연히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네 머릿속 심각한 암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법인데 그동안 짐작하기도 어려운 많은 고생을 하고 신체적 변화도 겪었을 것 같은데 수술 후 치료를 위한 의학적 결정 순간 엄청난 심적 갈등을 물리치고 자연 치료를 선택하였다네 지금의 그 나이 나와 같으니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생각은 같은데 실천하는 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 다가오는 병의 불행들 생각지도 못한 데 다가오고 깜짝 놀라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자신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순간이지 그 순간을 알고 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것도 자신이며 불행한 순간을 만드는 것도 자신이지 그래서 오늘 오랫동안 하지 않던 하얀 머리에 색깔을 입혀 버렸네 아무리 사소한 변화라도 나에게 있으면 한 劫의 변화보다 훨씬 더 크게 느끼며 하얀 머리보다 정신을 더 깨끗하
박재형 작 지난 일년은 60인생을 보면서 참 다행이다 싶다. 주위를 둘러보면 내곁에 있는 모두가 내가 살아오는 동안 기쁨과 용기와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내게 이야기한다. 어떨 때는 잘 알아들어 생각이 평온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동하지만 어떨 때는 말귀를 알아듣지 못해 생각이 엇나가고 행동은 어리석다. 이제 세월이 지나, 지난 시간의 일들을 정리하고 둘러보면 지금 이 시간이 내게는 소중하다. 지금보다 젊은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은 없다. 현재의 정신발달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 미숙함을 자처하며 한없이 보호받고 싶어하는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이 외치는 “나, 돌아갈래”라는 외침으로 퇴행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을 사는 자원과 지혜로 변화하고 싶다. 모래바람에 뒤덮혀 잃어버린 나의 유적(꿈과 가능성)들을 발굴해 먼지와 때를 닦아내면 빛나는 나의 유적품들이 나타난다. 그럼 나의 모습은 모든 가능성을 품은 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먼지묻은 세상의 지혜를 담은 고서(명언)를 털어 펼쳐보라! 원대한 바다로 나가 마음껏 헤엄치고 새로운 희망을 담아오라는 사명이 선명하게 쓰여 있음을 보게됨을 안다. 요즘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난다. 새벽마다 정안